하나금융 '포스트 김정태' 선임 작업 착수

서대웅 입력 2022. 1. 11. 19:44 수정 2022. 1.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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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 후임을 선임하는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3월 김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르면 내달 중순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회장)는 연임 의사가 없는 경우 회추위원이 될 수 있지만 김 회장은 이번 회추위에서 빠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3월부터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용퇴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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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2일 첫 회추위
함영주·지성규·박성호 유력후보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 후임을 선임하는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3월 김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르면 내달 중순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DB)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르면 12일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논의한다. 이달 말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하고, 2월 중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정한 후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추위는 위부 자문기관(써치펌)이 추천한 후보들을 검토해 롱리스트를 20명 안팎 규모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는 3~5명 정도로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추위는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하나금융 사외이사는 총 8명으로 허윤 서강대 교수가 회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회장)는 연임 의사가 없는 경우 회추위원이 될 수 있지만 김 회장은 이번 회추위에서 빠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3월부터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용퇴할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현재 만 70세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자들과 만나 ‘연임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규범 변경을 통해 연임이 가능하지만 하나은행 안팎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서는 함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통합한 이후 2019년 3월까지 초대 행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노조 통합을 이끌었고 순익 1조원 클럽에도 가입했다. 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하던 2016~2017년에는 지주 사내이사를 지내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관건은 채용 관련 사건에 연루돼 진행되고 있는 재판이다. 또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후 현재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채용 관련 공판이 오는 14일 예정돼 있는 만큼 재판 결과는 다음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채용비리 사건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DLF 관련 행정소송은 오는 17일이 최종 변론기일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동일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함 부회장이 두 재판에서 승소하면 법률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

함 부회장 외에도 지성규 부회장과 박성호 은행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 부회장은 2019~2020년 하나은행장을 지냈고, 지난해 지주 디지털 부문 총괄 부회장직에 올랐다. 과거 하나은행의 글로벌 거점 지역인 중국법인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 행장도 인도네시아 법인은행장으로 글로벌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IT(정보기술)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해 은행장에 올랐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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