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금수' 인니, 주요 광물도 수출 중단 예고

이지민 2022. 1.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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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석탄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향후 보크사이트, 구리 원광 등 주요 원자재 수출 중단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자카르트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 행사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보크사이트와 구리 원광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니켈 원광 공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전면 중단하자 당시 니켈 가격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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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반제품 수출국 전환 의지
"하방산업 개발 효과 클 것" 기대감
10일 만에 선박 14척 우선 허용
정부, 12일 석탄 금수 철회 검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석탄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향후 보크사이트, 구리 원광 등 주요 원자재 수출 중단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자카르트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 행사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보크사이트와 구리 원광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의 원재료이며, 알루미늄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다. 구리 원광은 금, 은 등 귀금속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완제품·반제품 수출국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원자재 하방산업 개발 효과는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말 니켈 원광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전 세계 니켈 원광 공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전면 중단하자 당시 니켈 가격은 급등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인도네시아의 상품 무역 흑자는 343억2000만달러(약 41조원)로 이는 2020년 전체 흑자 대비 58.74% 증가한 규모다.

원자재 수출 제한으로 재미를 본 인도네시아가 천연자원의 수출 중단에 속도를 내면서 수입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수급 불안을 이유로 이달 한 달간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가 이날 10일 만에 수출을 재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석탄을 주로 수입하는 중국, 한국, 일본 등은 석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2일 석탄 수출 금지 조치 철회 시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전력공사(PLN) 석탄 공급이 좋아진 점이 확인된 만큼 수출용 석탄 대금 결제가 이뤄진 선박 14척에 대해 출항을 허용키로 했다”며 “12일 재검토로 수출 재개가 결정돼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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