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U, 현대重-대우조선 인수 승인 불허할 듯..이번 주 안에 결정"

김완진 기자 2022. 1.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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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EU 경쟁당국 관계자들이 한국의 세계 최대 조선사 간 합병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EU 경쟁당국 관계자들이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그룹의 결합은 반경쟁으로 간주돼 저지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불허하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기업 간 합병을 무산시키는 것으로, 불허 결정은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FT는 최근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아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 LNG 운반선 / 출처 : 한국조선해양]
 
유럽, LNG선 시장 지배하는 현대重·대우조선 '경계'
EU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전세계 화물선박 수요의 30%를 공급합니다. 조선업계 관련정보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선박 75척 가운데 45척이 대형 LNG 운반선이었습니다.

FT는 "EU 관계자가 "합병을 막으면 유럽 소비자들이 LNG 가격을 더 비싸게 치르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대중공업그룹이 경쟁 우려를 풀기 위해 당분간 LNG선 가격을 인상하고 소규모 국내 조선사에 건조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충분치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시장이 단순 점유율로만 지배력을 평가하기 힘들고 특정업체 독점이 어려운 구조인 만큼, EU가 대우조선과의 합병을 조건없이 승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화하고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조건 없는 승인을 받았고, EU와 한국, 일본에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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