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앤슬래시 장르 신작 '언디셈버', 디아블로 넘을까

언디셈버. 라인게임즈 제공

새해 첫 게임인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가 오는 1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핵앤슬래시(Hack&Slash) 장르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13일 0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언디셈버를 국내에서 서비스한다.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작품으로 사전 예약 3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언디셈버는 악의 신 '서펜스'의 부활에 맞서는 '룬 헌터'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수집한 장비와 룬을 조합해 클래스(직업)의 제한 없는 성장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자동 전투 기능을 없애고 수동 조작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핵앤슬래시 재미를 극대화하고 게임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둔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자유도를 구현했다. 구인영 니즈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언디셈버는 우리가 처음 RPG 게임을 접했을 때와 같이 신선한 재미와 몰입감을 전달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시작했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모든 유저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언디셈버만의 재해석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0월 언디셈버의 '언박싱 테스트(UBT)에서 지적받은 부분들을 대폭 개선했다. PC 버전의 그래픽을 향상했고 시야 범위를 넓혔으며 PC에 최적화된 UI(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또 캐릭터의 동작 후 딜레이 단축, 캐릭터 이동 속도와 조작감에도 변화를 줬다.

BM(수익 모델) 역시 게임 본질을 해치지 않겠다는 목표 아래 구성했다. 편의성과 꾸미기 중심의 BM과 함께 플레이 가치를 높이는 '배틀패스'를 도입한다.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를 앞세워 만년 적자를 탈출한다는 구상이다. 게임은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으로 서비스하며 올 1분기 중으로 글로벌 서비스도 시작한다. 구 대표는 "언디셈버는 오직 재미를 전달하기 위한 핵심 가치를 담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고민과 유저들의 소중한 의견이 더해져 탄생한 게임"이라며 "단 한 번을 플레이하더라도 기대감을 안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