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라 문 닫는다니 "더 부르겠다"며 폭력.. 노래방 직원 폭행 이어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노래방 영업시간 이 밤 9시로 제한된 가운데 밤 9시를 넘어서까지 노래를 부르겠다며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노래방 영업시간이 밤 9시로 제한된 가운데 밤 9시를 넘어서까지 노래를 부르겠다며 노래방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40)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9일 저녁 8시38분쯤 서울 강북구 한 노래방에서 노래방 업주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노래방 업주가 영업시간이 종료되는 밤 9시에 퇴실해 줄 것을 요청하자 노래방 입구에 있던 유리병 등으로 업주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다.

피해자는 머리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경기 김포시 한 코인노래방에서 50대 남성 B씨가 20대 코인노래방 종업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전날 밤 9시30분쯤 김포시 사우동 한 코인노래방에서 코인 노래방 종업원의 얼굴과 다리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종업원이 밤 9시가 넘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B씨 역시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래방 업주들은 취객들의 폭행을 비판했다. 하지만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이 영업 방해를 하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노래방을 운영한고 밝힌 C씨는 "퇴근한 손님들이 저녁 7시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장사 좀 하려 하면 마감 시간"이라며 "난동 부리는 진상 손님보다 미운 건 시간 제한을 고집하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31일 강화된 방역 수칙 기한을 오는 16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 카페, 노래방 등의 영업시간은 밤 9시로 제한된다. 영업시간 위반 시 사업주에게는 최대 3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 10일의 처분이 내려진다. 위반을 반복할 경우 폐쇄 명령까지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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