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폐지 수거하던 80대 화물차에 치여 숨져

신지원 2022. 1. 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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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할머니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는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한 화물차에 변을 당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퀴가 휘어진 채 길에 놓여진 리어카.

그 안에는 폐지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이 리어카의 주인은 근처에서 폐지를 수거하던 80대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어제 오후 5시 26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도로에서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화물차가) 모르고 쭉 (리어카를) 끌고 가다가 뒤에 있는 차들이 아래로 사람이 들어간 걸 보니까 앞에 와서 화물차를 막고 빵빵대니까 확인하고…. 사건 수습을 하는 거까지 봤어요."]

할머니는 평소에도 사고가 난 부평구 일대에서 홀로 폐지를 수거하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외상이 심한 상태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저희가 사망을 확인하고 (병원에) 미이송을 했더라고요. 보니까. 환자 상태는 머리 쪽에 심하게 외상…. 현장에서 의료 지도받고 바로 경찰 인계한 거죠."]

인천 부평경찰서는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화물차 기사 5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가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체가 높아 길을 건너던 할머니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화물차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전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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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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