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폐지 수거하던 80대 화물차에 치여 숨져
[앵커]
인천에서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할머니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는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한 화물차에 변을 당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퀴가 휘어진 채 길에 놓여진 리어카.
그 안에는 폐지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이 리어카의 주인은 근처에서 폐지를 수거하던 80대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어제 오후 5시 26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도로에서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화물차가) 모르고 쭉 (리어카를) 끌고 가다가 뒤에 있는 차들이 아래로 사람이 들어간 걸 보니까 앞에 와서 화물차를 막고 빵빵대니까 확인하고…. 사건 수습을 하는 거까지 봤어요."]
할머니는 평소에도 사고가 난 부평구 일대에서 홀로 폐지를 수거하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외상이 심한 상태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저희가 사망을 확인하고 (병원에) 미이송을 했더라고요. 보니까. 환자 상태는 머리 쪽에 심하게 외상…. 현장에서 의료 지도받고 바로 경찰 인계한 거죠."]
인천 부평경찰서는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화물차 기사 5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가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체가 높아 길을 건너던 할머니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화물차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전기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신지원 기자 (4you@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서 F-5E 전투기 추락…“조종사 탈출 못하고 순직”
- [특파원 리포트] “당신도 나도 걸렸잖냐” 백악관 브리핑룸서 기자-대변인 백신 설전 이유는?
- 이재명 세계5강 신경제 비전…윤석열 “‘부모급여’ 매월 100만 원”
- [크랩] ‘콩’ 집기 열풍…‘올바른 젓가락질’에 과몰입하던 시절
- 무차별 폭행에 욕설도…‘거리두기 실랑이’에 멍드는 자영업자
- [디라이브] 청년층 표심…李 27.7 尹 16.2 安 20.2
- “임대아파트 당첨 좋아했는데”…60대 남성 수급자의 ‘고독사’
- 경찰 스마트워치 ‘위치 확인’ 더 정확해졌나?…시범운영 결과 보니
- [ET] “무조건 멈추시오”…횡단보도 우회전 단속 바뀐 내용은?
- 제주도 “한라산 입장권 판매 금지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