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약금 먹튀' 의혹 웨딩업체 대표 조사..피해자 260명 넘어

채제우 기자 2022. 1. 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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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찾은 서울 강남구의 대형 유명 웨딩업체. 직원은 한 명도 없이 드레스 10여벌만 덩그러니 걸려있다. /한예나 기자

거액의 계약금을 빼돌리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구의 한 웨딩플래닝 업체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웨딩플래닝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혐의 피의자로 전날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회사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파산하게 됐다”고 통보한 뒤, 고객들의 계약금을 들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게 돈을 떼인 예비부부들의 피해액은 1인당 30만~500만원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수는 총 260여명으로 그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강남서는 수사에 착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앞서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웨딩업계의 소비자 우롱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은 이날까지 8일 동안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고소가 이어지고 있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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