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실무진 불참으로 토론회 협상 무산" vs 국힘 "협의 요청조차 없었다"

김미경 2022. 1. 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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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렵사리 TV토론 개최에 합의했지만 실무 협상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실무진이 토론회 실무협의에 참석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실무협의 일정조차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예정돼 있던 KBS 주관 TV 토론 실무협의에 국민의힘이 불참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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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회 협상 두고 여야 진실공방
국민의힘이 공개한 KBS 공문. [국민의힘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렵사리 TV토론 개최에 합의했지만 실무 협상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실무진이 토론회 실무협의에 참석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실무협의 일정조차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예정돼 있던 KBS 주관 TV 토론 실무협의에 국민의힘이 불참했다고 11일 밝혔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에게 "KBS가 TV토론을 요청했고 10일 각 당의 TV토론 전담자 실무 회의를 열겠다고 제안했다"면서 "민주당 실무자는 참여했는데 윤 후보 측 실무자가 오지 않았다. 윤 후보 측은 (토론회 참여)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권 부단장은 이어 "KBS 측에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18일에 토론을 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후보자들 사정에 따라 일정을 제안하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실무협의 불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이날 윤 후보의 신년 기자회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송사로부터 민주당이 참여했다는 실무회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이 없다"며 "거짓으로 공당의 제안을 폄훼한 건 유감"이라고 말다. 김 단장은 "특정 방송사에서 토론하는 것보다는 양자 간 합의에 따라 대국민 공개토론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오늘이라도 양당 실무진의 접촉을 하고 토론 협의에 착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했다.

김 단장의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하기는 했지만 양측의 공방은 계속됐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김 단장이 요구한 토론 협의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이 실무협의 불참했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박 단장은 "KBS에서 초청토론 공문이 와서 10일 설명회 참석을 요청했고, 민주당은 실무자가 참여해 방송일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김 단장은 '실무회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으나 KBS가 민주당 선대위에 보낸 공문에는 후보 측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10일 오후 2시에 KBS 선거방송기획단에서 열겠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날짜에 시간까지 박힌 공문이 뻔히 있는데, 김 공보단장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토론장에 나오기 바란다"면서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몰아붙였다.

김 단장 역시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단장은 "국민의힘에 접수된 최종 KBS 공문엔 어떠한 일시도, 민주당과의 실무협의 일정도 적시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공문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공문에는 실무협의 일시가 명시돼 있지 않다.

김 단장은 "KBS가 초기에 회의일시를 정하려다 무효를 선언하고 회의일시가 적시되지 않은 공문이 최종임을 확인했다"면서 "상대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꼼수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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