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곁으로 간 시대 어머니' 배은심 여사 오늘 영결식 '엄수'

광주CBS 김한영 기자 2022. 1. 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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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의 모친으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온 고 배은심 여사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지난 9일 별세한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식이 10일 오전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와 유족은 발인식을 마치고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으로 이동해 노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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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엄숙한 분위기 속 발인
5·18 민주광장서 노제 열려..아들·남편 묻힌 망월동 묘역에 안장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김한영 기자

이한열 열사의 모친으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온 고 배은심 여사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지난 9일 별세한 고 배은심 여사의 발인식이 10일 오전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과 시민단체 회원 등 수십 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발인식에서 유족들은 아직까지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뒤따르던 유족들은 애통해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족들은 연신 '엄마'라고 외치며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노제에 참석한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와 유족은 발인식을 마치고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으로 이동해 노제를 진행했다.

노제에는 200여 명이 참석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워온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인숙 연세민주동문회 회장의 연보낭독과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배 여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추모사에 나선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주화운동, 인권투쟁 현장을 찾아다니며 불의 앞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셨고, 고통받는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으셨던 '시대의 어머니'였다"며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랑하는 아들을 앞세워 보내야 했던 어머니는 한평생을 편한 집 대신 비바람 몰아치는 거리로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유족들도 배 여사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배은심 여사의 장녀 이숙례씨는 "이제는 한열이가 보고 싶어서 가슴 찢어지게 울부짖으며 불러대던 그 이름도, 피 맺힌 그 절규도 들을 수 없다"며 "모두에게 그리운 어머니로 남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배은심 여사의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한영 기자

배 여사의 유해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묻힌 광주 동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3 묘역을 거쳐 8묘역에 있는 남편 옆에 안장됐다.

광주CBS 김한영 기자 hope889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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