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서 100억대 매출 사업가로 인생역전 비결은?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2. 1. 11.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에서 빅이슈 잡지 판매원으로 일하던 한 노숙인이 매년 900만 파운드(약 146억 4804만 원)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가 된 사연이 전해지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국에서 빅이슈 판매원이 되려면 회사로부터 빅이슈를 5권을 무료로 받아 한 권당 3파운드(4800원)에 판다.

월섬은 "빅이슈 판매원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BBC
영국에서 빅이슈 잡지 판매원으로 일하던 한 노숙인이 매년 900만 파운드(약 146억 4804만 원) 매출을 올리는 사업가가 된 사연이 전해지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국 킹스턴어폰헐에 사는 필립 월섬(44)은 10대 시절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 집을 나와 런던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3년 전 빅이슈 판매원이 됐다.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으로, 자립 의지가 있는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이 잡지를 판매해 합법적으로 수익을 얻도록 돕고 있다. 영국에서 빅이슈 판매원이 되려면 회사로부터 빅이슈를 5권을 무료로 받아 한 권당 3파운드(4800원)에 판다. 이후 한 권당 판매가를 절반이 되는 1.5파운드(2400원)를 구매해 다시 3파운드에 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월섬은 “빅이슈 잡지를 팔며 자립을 하게 됐다”며 “사람들에게 잡지를 팔기 위해선 잡지를 사야 했기 때문에 돈을 모아야 했다. 덕분에 돈을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월섬은 잡지를 판 돈을 모아 런던 캠든에 ‘벌크 빈티지 의류 도매상’을 열어 매년 900만 파운드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뉴캐슬과 요크에도 지점이 있다. 월섬은 곧 리버풀과 맨체스터에도 지점을 차릴 예정이다.

월섬은 “빅이슈 판매원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존 버드 빅이슈 설립자는 “월섬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빅이슈가 사람들의 삶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변화의 효과를 보여준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빅이슈 판매원들은 잡지를 팔며 합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게 하고 그들이 삶을 살며 필요한 기술 등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