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여성 노동자를 그리는 따뜻한 시선 '미싱타는 여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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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평화시장에는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타며 '시다' 또는 '공순이'로 불린 소녀들이 있었다.
1970년대 평화시장의 소녀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리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초청,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 다큐 쇼케이스'에 초청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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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1970년대 평화시장에는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타며 ‘시다’ 또는 ‘공순이’로 불린 소녀들이 있었다. 저마다 가슴에 부푼 꿈을 품고 향했던 노동교실. 그곳에서 소녀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노래를 하고, 희망을 키웠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청춘이 오늘의 청춘에게 보내온 편지
▶ 비포스크리닝
1970년대 평화시장의 소녀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리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초청,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 다큐 쇼케이스’에 초청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다. 노동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라면 흑백의 흐릿한 영상에 시끄러운 현장 소음의 비디오 오디오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미싱타는 여자들'은 선명한 컬러감과 화사한 영상미, 그리고 재잘재잘 기분 좋게 수다떠는 목소리들로 시작된다.
초록의 언덕에 파란 하늘,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세워져 있는 세 대의 미싱, 그곳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미싱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10분이 지나서야 '억울하고 아픈 기억'이라며 인물들에게 줌이 들어간다.
그렇지만 줌 인 이후 눈물을 찍어내야 하는 가슴아픈 이야기만 이어지는 건 아니다. 노석미 화가와 만난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은 잔잔하게 자신의 과거사를 곁들이며 자신을 대표할 컬러가 무엇이면 좋을지를 이야기한다.
지금 너무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보이는 이 여성들은 어떤 청춘을 보냈었는지, 그 청춘이 얼마나 특별하고 아프고 거칠었는지가 이분들의 대화와 인터뷰를 거쳐 알려진다.
'아직도 노동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전태일 열사나 당시의 쳥계피복노동조합의 이야기를 떠올려야 할 정도로 우리의 노동환경이 열악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현실에서는 '그렇지는 않다'라고 답할 수 있다.
1970년대 1980년대에 비하면 우리의 노동환경은 엄청나게 개선되었고 지금은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고민을 정책적으로 할 정도의 의식 개선도 되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이런 영화를 봐야하고 만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동운동을 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유별나고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의 어머니, 이웃, 가까이서 보는 어른이라는 것. 그래서 남이 아니라 나도 이들처럼 지금보다 나은 노동환경을 위해 나설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미소지으며 보다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감사하고 존경하게 되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1월 20일 개봉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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