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개발 초기단계"라더니.. 北, '마하10' 탄도미사일 발사
국방부 "한미, 새로운 위협에 최적화된 방어 체계 모색 중"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11일 동해상을 향해 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최대속도 마하10(초속 약 3.4㎞)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7분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700㎞ 이상, 최대고도는 60㎞, 그리고 최대속도는 마하10 안팎으로 각각 탐지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종류를 일단 '탄도미사일'로 보고 비행특성 등 세부제원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작년 9월과 이달 5일 등 2차례에 걸쳐 자강도 일대에서 이른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단 점에서 이날 그 추가 시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의 로켓엔진 추진체에 활공형 탄두(HGV)를 결합한 HGV 탑재형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작년 9월28일 '화성-8형'의 첫 시험발사 땐 속도가 마하3(초속 약 1.02㎞) 수준으로 탐지됐단 이유로 "개발 초기단계"라고 평가했다. 당시 군 관계자는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완성하기까진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3개월여 만인 이달 5일 북한이 쏜 자칭 '극초음속미사일'(우리 군은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 기술을 적용한 탄도미사일로 평가)은 최대속도 마하6(초속 약 2.04㎞)에 비행거리 700㎞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거리와 속도 모두 5일 발사 때보다 크게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로부턴 북한이 5일 발사한 MARV형 미사일의 '완성도'를 과시하고자 이날 추가 시험발사를 실시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상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우리 군 당국은 지난 7일 북한의 MARV형 미사일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극초음속비행체 기술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 절하한 사실을 들어 "북한 지도부가 격분해 극초음속 미사일 3차 시험발사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일각에선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과정의 일환으로 엿새 전엔 공력 등 비행특성을 파악하기 쉬운 MARV형 탄두를 이용해 시험발사를 한 뒤,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날 '화성-8형'의 HGV를 이용한 재차 시험발사를 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은 작년 1월 김정은 총비서 주재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당시 수립한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에 기초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극초음속미사일을 "전략무기"라고 표현, 핵 투발수단으로 개발 중인 사실 또한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앞서 "최대속도 마하5~6의 미사일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이거나 앞으로 준비해나갈 방어체계상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HGV를 비롯해 '변칙기동'이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한미 연합전력의 탐지·대응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북 관측통은 "MARV든 HGV든 북한의 11일 미사일도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연구를 목적으로 쏜 것으로 확인된다면 군 당국도 더 이상 이를 가볍게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는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등 새로운 위협에 대해 어떻게 공동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며 "작년부터 한반도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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