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결핵 백신 코로나19 예방 효과 있다

서동준 기자 2022. 1. 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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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관련이 없는 홍역, 독감, 결핵 백신이 일반적인 면역 효과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과 위중증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코넬메디슨의 내과의사이자 공중보건연구원인 너새니얼 후퍼트는 "다른 백신 접종과 같은 추가 보호 조치를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변종 발생을 낮추며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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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비특이적 면역 효과가 코로나19 감염률·위중증 전환율 낮춰
홍역, 독감, 결핵 등 코로나19와 상관 없는 백신의 접종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입원율, 감염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관련이 없는 홍역, 독감, 결핵 백신이 일반적인 면역 효과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과 위중증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코넬메디슨과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은 10일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을 통해 다른 종류의 백신이 비특이적 면역 효과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과 사망률을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특이적 면역은 병원균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면역 반응이다.

연구팀은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미국 상황을 기반으로 모델링을 진행했다. 당시 미국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포함한 겨울 휴가철을 맞아 확진자가 30만 명까지 급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시기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이 막 도입되던 때다.

연구팀은 당시 상황에서 홍역, 독감, 결핵 등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했을 때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수와 입원율, 사망률이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가령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해 6월 30일까지 59만1800명이 발생했는데, 비특이적 면역 효과를 조금 높여주는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51만700명, 효과를 크게 높여주는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47만7700명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역 효과가 큰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입원율과 감염률을 각각 24%, 22% 낮춰줬으며, 면역 효과가 작은 백신도 입원율과 감염율을 19%, 13%씩 낮춰줬다.

연구팀은 아직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와 같은 조치와 함께 다른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시행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웨일코넬메디슨의 내과의사이자 공중보건연구원인 너새니얼 후퍼트는 “다른 백신 접종과 같은 추가 보호 조치를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변종 발생을 낮추며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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