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을 거면 사표 써"..월가서 이어지는 초강경책

정혜인 기자 2022. 1. 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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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가의 주요 업체들이 직원들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위해 '해고'라는 강경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에 이어 JP모건체이스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고'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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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업체 중 씨티그룹 이어 두 번째..이케아, 영국서 미접종자 격리시 급여 삭감
/사진=AFP

미국 금융가의 주요 업체들이 직원들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위해 '해고'라는 강경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에 이어 JP모건체이스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고' 방침을 내놨다.

제이미 다이언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뉴욕의 JP모건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있다"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사무실에서 일할 수 없고, 우리는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는 직원에게 급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달 당시 직원의 90% 이상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본사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언 CEO에 따르면 현재 JP모건 뉴욕 본사 직원들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97%에 달한다.

월가의 백신 미접종자 해고 방침은 지난주 씨티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씨티그룹은 지난 7일 미국 주요 금융기업 중 처음으로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해고 방침을 발표했다. 오는 14일까지 백신을 맞지 않는 씨티그룹의 직원은 이달 말까지 무급휴가를 보낸 뒤 해고된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10월 미국 전 직원에 대한 백신접종 의무화 정책을 내놨다. 당시 회사는 미국 내 직원은 백신을 맞아야 고용계약이 지속된다며 오는 14일까지 백신접종 여부, 백신접종 면제 사유 등을 보고하도록 했다. FT에 따르면 씨티그룹 미국 직원 6만5000명 중 90%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다.

로이터통신은 씨티그룹처럼 백신 접종 관련 강제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던 JP모건도 미접종자 해고 카드를 꺼냈다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위한 월가의 백신접종 방침이 한층 강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월 1일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지 않은 직원들은 사무실에 출근할 수 없다며 직원들의 부스터샷을 독려했다.

영국 런던 웸블리에 있는 이케아 매장. /사진=AFP

한편 영국에서는 '급여 삭감' 카드로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케아는 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밀접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방침을 지난해 9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케아는 자가격리 직원에게 병가급여 법정 최저치인 주당 96.35파운드(약 15만6000원)만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 이케아 평균 임금 주당 404파운드(약 65만8000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영국은 지난해 8월부터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도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자가 격리된다는 것은 백신 미접종자란 의미로, 결국 백신 미접종자의 급여를 깎겠다는 뜻이다.

영국 수도업체 웨섹스 워터(Wessex Water)도 이번 주부터 백신 미접종자가 밀접 접촉으로 자가 격리되면 법정 최저 병가급여만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주 코로나19에 따른 결근율이 평소의 두 배에 달했다"며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직원들은)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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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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