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아니다"는 軍 보란 듯 .. 속도 2배 높여 '도발'
비행거리 700km 이상.. 성능 '업'
연초에 잇단 발사 '이례적 행보'
"우리 軍 '성능 과장' 평가절하에
시험발사 일정 앞당겨 쐈을 수도"
日 기시다 "계속 발사 극히 유감"
또…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 남정탁 기자 |
◆엿새 만에 미사일 최대속도 마하 10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는 비행거리는 700㎞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로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성능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극초음속미사일의 경우 상승 후 1단 발사체가 분리된 뒤 활공 또는 하강 단계에서도 마하 5 이상의 속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도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미국 측과 발사체 분리 이후 비행단계에서의 세부 속도를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해 9월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 8형과 같은 기종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오전 5시쯤(뉴욕 시간 10일 오후 3시)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긴급 토의를 한 직후 이뤄졌다. 북한이 자신들의 극초음속미사일 기술 수준을 과시하는 한편 안보리 회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미사일 ‘도발’을 연출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이사국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견만 교환하고 언론성명 등 별도의 결과물은 내놓지 못했다.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안보리가 다시 회의를 소집할지, 또 이전보다 강화된 대응에 나설지 등이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 교착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자국의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북한의 무력시위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 사실상 문제없다는 ‘그린라이트’를 켜줬다”며 “2월 베이징올림픽과 3월 한국 대선 기간에도 간헐적 발사를 이어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선영·김범수 기자, 도쿄=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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