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막을 수단 쓴다".. 美자산시장, 양적 긴축에 또다시 출렁

송경재 입력 2022. 1. 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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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돈줄을 죈다는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채권과 증시 등 미 자금 시장이 출렁였다.

투자자들은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회의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경제지표와 연준 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전날부터 미 증시에서는 국채 등 자산매입(QE)으로 시장에 돈을 풀던 연준이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QE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는 불안이 팽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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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출석 앞두고 답변서 공개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 밝혀
증시 하락·10년물 국채 금리 급등

미국이 돈줄을 죈다는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채권과 증시 등 미 자금 시장이 출렁였다. 투자자들은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회의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경제지표와 연준 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증시 3대 지수는 연준의 양적완화(QE) 종료 및 금리인상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4% 빠졌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45% 내려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 초반 2% 가까이 폭락했지만 반등해 0.05% 오른 상태로 장을 마쳤다.

전날부터 미 증시에서는 국채 등 자산매입(QE)으로 시장에 돈을 풀던 연준이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QE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는 불안이 팽배했다. 연준이 3월부터 0~0.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우려도 나왔다. 국채 가격은 연준이 더 이상 국채를 사지 않고 오히려 쟁여둔 국채를 판다는 걱정 때문에 추락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0일 기준 미 국채 10년물의 유통금리는 장중 0.03%p 넘게 올라 1.806%까지 뛰었다. 시장의 국채 가격은 만기 가치를 유통금리로 깎아서 정하며 이는 그만큼 국채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앞서 연준은 금리 정책을 놓고 물가상승률과 고용률 지표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12일에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에는 CPI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진행한 설문에서 12월 CPI 증가율이 7.1%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미 언론들은 연임을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1일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물가상승을 언급한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전날 공개된 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우리는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물가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법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속도와 국채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금융컨설팅업체 앨빈캐피털의 스티븐 아이작 투자위원회 위원장은 CNBC를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이 시장에 "절망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 목표치를 2%까지 올린다며 올해 3~4차례 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도 3차례 금리를 인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과적으로 국채가격이 더욱 떨어지면서 유통금리가 3%에 달할 것이라며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물가상승이 느려지겠지만 경제성장 역시 둔화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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