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창고 화재 1층서 시작"..화재 원인 규명되나

심기문 기자 2022. 1.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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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현장 화재는 지상 1층에서 발화가 시작돼 상층부로 확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2차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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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바닥서 구리 열선 발견
진화작업 도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시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현장 화재는 지상 1층에서 발화가 시작돼 상층부로 확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2차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불이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1층을 중심으로 진행한 1차 감식에 이어 이날은 건물 2층 이상의 상층부를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불은 지상 1층과 2층 두 곳에서 발생했으며 3층 이상의 상층부로는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연소 패턴과 각 층이 불에 탄 정도로 미뤄봤을 때 1층에서 발생한 불이 2층으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진행된 1차 감식에서는 1층의 소방·전기 설비 여부 확인 작업이 진행됐다.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 기구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1층 냉동창고 안에서는 폭발 혹은 강한 화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패인 자국이 다수 발견됐다.

1층 바닥 일부에서는 구리 열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공사현장에서 바닥에 바른 시멘트를 빨리 굳게 하기 위한 용도로 공사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차례의 합동감식 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등을 거쳐 화재 원인을 명확히 밝혀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텐데 구리 열선이 이번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 32분께 큰불을 껐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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