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무너진 현대산업개발 아파트.."사기분양 논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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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붕괴참사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건물이 또 무너졌다.
해당 아파트는 도면과 다른 시공으로 사기 분양 논란을 샀던 곳이다.
아파트 예비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가 분양 때와 다르게 시공해 사기 분양 논란이 있었던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동 참사 이후 중간 점검을 위해 시공 중이던 아파트를 찾았던 입주자 대표가 모델 하우스와 다르다는 사실을 지적하자 담당자는 "(우리는) 도면대로 시공한다"는 답변 만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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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붕괴참사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건물이 또 무너졌다.
해당 아파트는 도면과 다른 시공으로 사기 분양 논란을 샀던 곳이다.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이던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컨테이너 1층 안에 갇힌 2명 등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붕괴된 구간은 1개동 23~34층 총 12개층, 7만8000㎡가 손실됐다.
차량 공사장 안전조치를 위해 막아둔 3m 높이의 가림막도 넘어져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20여대가 매몰됐다.
아파트 예비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가 분양 때와 다르게 시공해 사기 분양 논란이 있었던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산업개발은 모델 하우스에는 명시하지 않았던 주방 철제 난간을 실제 시공에서는 설치했다.
학동 참사 이후 중간 점검을 위해 시공 중이던 아파트를 찾았던 입주자 대표가 모델 하우스와 다르다는 사실을 지적하자 담당자는 "(우리는) 도면대로 시공한다"는 답변 만을 내놨다.
이후 광주 서구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업승인 도면에 '안전 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그것이 철제 난간인지 유리 난간인지, 시스템 창문인지는 적혀있지 않았다.
도면에 '안전 난간'이라고 표시됐다 해도 왜 모델하우스에는 시공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자 시공사 측은 "난간은 내부가 아닌 외측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원래 명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아파트 홍보 당시 카탈로그에 '실리콘 페인트 및 세라믹 패널 적용을 통한 고급 이미지 구현'을 약속했다.
그러나 시공할 때는 값싸고 손쉬운 재료인 '수성 페인트'가 대신하고 있었다.
수성 페인트로 마감재가 변경된 점은 아파트 설계변경 요건과도 어긋난다. 현대산업개발 측이 분양 당시 명시했던 설계변경 요건에 따르면 '(변경 시의 자재는 기존과) 동등한 또는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예비 입주자들은 지난해 8월 홍보 카탈로그,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이 된 문제를 꼬집어 현대산업개발과 광주 서구청과의 면담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 담당자가 가지고 있던 도면과 관할인 서구청에 제출한 도면이 일부 다르다는 점도 드러났다.
당시 입주자회 대표는 "관할 구청에 제출한 도면과 실제 시공에 들어가는 도면이 다르다는 것은 불법이 아니냐"며 "또 모델하우스와 카탈로그의 사항들을 왜 인지하지 못하고 있냐. 도면이 달라져 다르게 시공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구청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입주자회는 "사업 승인을 할 때 모델하우스와 카탈로그 등을 비교하지 않느냐"며 "모델하우스와 도면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탈로그와 모델하우스를 보고 계약을 체결한 입주민들에게는 충분히 사기 분양으로 비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뒤 광주시청에 품질 검수단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계약 사항을 원만히 이행할 것과 책임자 사과,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차량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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