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수요는커녕 오히려 줄어든 가계대출 [가계대출 숨고르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영끌·빚투 열풍으로 치솟던 은행권 대출이 새해 들어 한풀 꺾이고 있다.
은행들이 올해 일제히 대출을 재개했지만 대출잔액은 오히려 줄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1월이 대출 비수기이긴 하지만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은 금융권이나 대출수요자 입장에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 없앴던 우대금리를 일부 올렸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과거보다 상환 부담이 커져 수요억제 효과도 일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말보다 3000억 가까이 감소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이자 부담
11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708조80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709조1074억원) 대비 2983억원 줄었다.
연초에 돈을 꾸는 사람보다 돈을 갚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다는 얘기다.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업공개(IPO) 대어 등을 잡기 위해 수요가 몰렸지만 현재 투자자들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부의 일명 '공포 마케팅'이 한몫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데다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높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 5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물가상승률 전망을 고려했을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국내 은행들도 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영업 속도를 줄여온 은행은 우대금리를 없애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법으로 대출시장을 조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은 5.9%로 맞출 수 있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1월이 대출 비수기이긴 하지만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은 금융권이나 대출수요자 입장에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 없앴던 우대금리를 일부 올렸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과거보다 상환 부담이 커져 수요억제 효과도 일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예진 "코인 2천만원 투자, 하루만에 반토막"
- 고독사 한 노인..'백골'이 될때까지 '70만원 생계급여'는 꼬박꼬박 쌓였다
- '이혼' 구혜선 "대학서 연하男 대시받았는데 거절"
- 4시간만 100억…이다해 "中 라방, 나와 추자현만 가능"
- 란제리 입고 '빈랑' 파는 대만 소녀들…CNN "오래된 문화"
- "세번째 아내 구한다"..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아내 2명과 한 집서 산다"
- 박수홍, 건강 이상…"눈 망막 찢어져 뿌옇고 괴롭다"
- "6년 후 치매 확률 66%↑"…이상민, '경도 인지장애' 진단
- 숨진 엄마 배 속에서 힘겹게…가자지구 태아, 제왕절개로 생존
- [삶] "지문인식 출입문 안 열리네요…회사에 성희롱 하소연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