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긴축공포.. 비트코인 추락

파이낸셜뉴스 2022. 1. 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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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10만달러(약 1억196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낳았던 비트코인(BTC)이 미국발 긴축 공포에 5000만원 선도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데이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일 밤 한때 3만9796.57달러(약 4759만원)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 5일 이후 최저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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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42% ↓ 5000만원 턱걸이
지난해 말 10만달러(약 1억196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낳았던 비트코인(BTC)이 미국발 긴축 공포에 5000만원 선도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10일 한때 비트코인 가격의 기술적 저지선이라던 4만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돼 올해 4차례나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가상자산들이 추락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데이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일 밤 한때 3만9796.57달러(약 4759만원)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 5일 이후 최저가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10일 기록한 최고가 6만8789달러(약 8223만원)에 비해 2개월 새 42%나 하락한 셈이다. 이더리움 역시 2947.68달러(약 352만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1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다른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수정한 보고서를 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도 외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나쁘다"며 "(금리를) 4회 인상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의 가파른 긴축정책에 극도의 공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은 지난해 이후 대표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정받으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기관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현금을 대신해 비트코인 투자를 늘렸던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비트코인은 금에 비해서도 3배 이상 수익률이 높았다.

그런데 미국 중앙은행이 본격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을 펴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의 매력이 떨어진 데다 가상자산이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가상자산 업계 한 전문가는 "비트코인의 최근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연출되면서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당분간 하락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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