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은원이형, 골든글러브 부러워" 노시환도 도전장

이상학 입력 2022. 1. 11. 18:13 수정 2022. 1.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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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내년에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화의 거포 3루수 노시환(22)은 지난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1년 선배 정은원(22)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목표 의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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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이 호수비 후 정은원의 축하를 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저도 내년에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화의 거포 3루수 노시환(22)은 지난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1년 선배 정은원(22)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목표 의식이 생겼다. 프로 데뷔 후 3년간 지근거리에서 함께한 정은원의 수상을 축하하며 동기 부여로 삼았다. 

노시환은 “은원이형이 상 받는 것을 보며 부러웠다. 나이도 어린데 정말 대단하다. 형이 워낙 잘했고,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 가까이 있는 형이지만 존경스럽다. 축하도 많이 해줬다”며 “저도 내년에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 부린다고 될 것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치르면 상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고 당차게 도전장을 던졌다. 

노시환은 지난해 유망주 꼬리표를 떼며 4번타자로 자리잡았다. 107경기 타율 2할7푼1리 103안타 18홈런 84타점 OPS .852로 활약했다. 득점권 타율 3할4푼1리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 번의 부상으로 풀타임을 치르지 못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 4위(4표)에 만족했다. 7번째 수상 영예를 누린 최정(SSG·231표)을 비롯해 황재균(KT·44표) 허경민(두산·18표)이 노시환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노시환은 지난해 후반기 두 번이나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8월14일 대전 NC전에서 수비 중 몸을 날리다 흉골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9월 복귀 후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10월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다 왼 발등이 부러져 시즌 아웃됐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20홈런 100타점도 가능한 페이스였기에 아쉬웠다. 

노시환은 “이제 재활이 마무리 단계다. 부상 부위는 90% 나았고, 티배팅과 캐치볼 등 기술 훈련도 들어가고 있다”며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체중 관리도 하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기, 단백질 위주로 먹는다. 밥을 안 먹는 것은 아니고 평소보다 양을 줄였다. 비시즌에 미리 빼놓아야 좋다”고 말했다. 현재 6kg 정도 체중 감량했다. 

한화 노시환 /OSEN DB

부상을 제외해도 지난해 성적은 스스로에게 70점만 준다. “지금보다 더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1년, 1년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 아직 100% 보여주지 않았고, 30% 포텐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타격존만 잘 유지하면 스트라이크존 변화와 관계없이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새해 소망은 크게 두 가지. 먼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겨우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어 올해도 강력한 꼴찌 후보로 꼽히는 한화이지만 노시환은 “팀이 5강에 드는 것이 우선 목표다.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인 소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는 “가고 싶다. 뽑아주시면 영광이다. 아직 성인이 돼 국가대표가 된 적이 없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기회를 잡고 싶다. 결국은 제 하기 나름이다. 너무 의식하지 않고 제가 해오던 것을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뤄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노시환은 물론 한화의 소망이기도 하다. /waw@osen.co.kr

한화 정은원이 홈런을 치고 온 노시환에게 선글라스를 씌우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9.17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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