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커피업계의 테슬라? '대체 커피'가 뭐길래

KBS 입력 2022. 1. 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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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직장인들 손에 들려 있는 두 가지, 휴대전화 그리고 커피입니다.

한때는 잠을 깨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여유 있는 한 잔의 로망이 됐습니다.

[KBS드라마스페셜 2020 ‘일의 기쁨과 슬픔’ : "아아 둘이요. 하나는 샷 추가해주세요."]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이 커피 없이 하루를 버티긴 어렵습니다.

커피(coffee)의 어원이 '힘'을 뜻하는 에티오피아어 'caffa'에서 왔다는 설처럼 작은 행복과 원기를 북돋는 마법의 음료입니다.

시작은 다방 커피였습니다.

원두 가루 두 스푼 설탕 세 스푼 그리고 크림 두 스푼, 여기에 달걀 노른자 띄우고 참기름 두 방울을 가미한 다방식 모닝커피가 유행이던 시절입니다

이후 믹스커피에서 드립, 추출, 캡슐커피에 이르기까지 제조 방식은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최근엔 ‘대체커피’가 관심삽니다.

원두를 쓰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커피 맛을 내느냐, 원두를 대신하는 건 치커리와 대추 씨 포도 껍질, 호밀 등 다양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치커립니다.

말린 치커리 뿌리를 볶아서 뜨거운 물에 우리면 커피 맛 차가 완성됩니다.

카페인은 없습니다.

국내서는 낯설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카페인 없는 커피'로 불리며, 대용품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걸음마 단계인 대체 커피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는 미국의 스타트업 애토모입니다.

2년 넘는 기간에 1,000가지 넘는 화합물을 조사해 커피와 비슷한 풍미를 내는 40여 가지 화합물을 찾아냈습니다.

커피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이 회사는 올해 캔커피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대체 커피가 각광받는 이유는 환경입니다.

커피 열매를 재배하기 위한 산림 벌채와 농약 살포 등을 막을 수 있고, 원두를 수요처로 운반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이변으로 원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두 값이 급등한 것도 대체 커피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대체 커피 시장은 원두 생산국이 아닌 한국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로 보입니다

2019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이 음료.

원두 대신 국산 검정 보리인 '흑누리'를 활용해 커피 맛을 냈습니다.

한국인의 유별난 커피 사랑이 대체 커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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