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줄"..광주 아파트 외벽붕괴 현장 인근 주민들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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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 줄 알았어요. 다친 사람이 없어야 할텐데."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난 일대는 1층으로 무너져내린 콘크리트 잔해들로 전쟁통을 방불케했다.
붕괴 사고가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34층과 23층 사이 외벽에는 철제 구조물만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46분쯤 신축 공사 중이던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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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이수민 기자 = "전쟁 난 줄 알았어요. 다친 사람이 없어야 할텐데…."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난 일대는 1층으로 무너져내린 콘크리트 잔해들로 전쟁통을 방불케했다.
공사현장 인근에 주차 중이던 차량 10여대는 건물 잔해에 파묻히면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도로 위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뒹굴고 있었다.
붕괴 사고가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34층과 23층 사이 외벽에는 철제 구조물만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고현장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전하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슬리퍼 차림으로 집밖으로 나온 박지민씨(33)는 "밥을 먹다가 우르르 쾅쾅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처음에는 전쟁이 난 줄 알았다. 밖을 보니 아파트 벽면이 뜯어져 있고 건물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직선거리 200m 가량 떨어진 편의점의 직원 노모씨(35·여)는 "번개치는 소리가 났고, 나가보니 이미 건물이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며 "지금도 머리 속에 이명이 들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46분쯤 신축 공사 중이던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컨테이너 안에 갇힌 2명 등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해당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붕괴된 구간은 1개동 23~34층 총 12개층, 7만8000㎡가 손실됐다.
차량 공사장 안전조치를 위해 막아둔 3m 높이의 가림막도 넘어져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10여대가 매몰됐다.
공사현장 인근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58)는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불이 꺼지면서 정전이 됐다"며 "붕괴된 건물 때문에 분진이 30여분 가량 흩날렸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에는 현재 소방 75명, 경찰 100명, 유관기관 25명 등 208명의 인력, 소방 장비 34대 등 45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로 안전진단 확인 후 구조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추가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다"며 "크레인도 현재 붕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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