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홈쇼핑 진출 중소기업, 10억 매출 비결은

박지연 2022. 1.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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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기업인 드림셰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연평균 1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진성 GS홈쇼핑 상품전략팀 매니저는 "국내 주방용품 업체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값싸고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적합한 기업을 물색하다가 드림셰프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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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해외 홈쇼핑 방송판매 지원
GS홈쇼핑, JV 통해 동남아서 방송
드림셰프 프라이팬 10억 원 어치 팔려
GS홈쇼핑에 출연한 드림셰프 방송분.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제공

주방용품 기업인 드림셰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연평균 1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상품인 냄비·팬 전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2019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과 제2공장을 설립한 이후 수출량도 증가하면서 이룬 성과다.

11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드림셰프의 이런 고성장은 2020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GS홈쇼핑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같은 해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방영된 인도네이사 현지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드림셰프가 준비한 프라이팬 물량이 10억 원어치 팔렸다. 남상무 드림셰프 상무는 “방송 이후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에서도 매출이 나왔다”며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권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접국에도 홍보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인도네시아 안방 진출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대·중소기업 동반진출지원사업’의 일환에서 출발했다. 드림셰프는 동반진출지원사업 가운데 ‘해외 홈쇼핑 방송판매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 같은 매출을 거뒀다. 해외 홈쇼핑 방송판매 지원사업은 홈쇼핑 대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엔 GS홈쇼핑 등 5곳이 주관기업으로 참가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3~12월 총 6개국, 6개 채널에서 국내 중소기업 22곳의 제품이 소개됐고, 총 52억여 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보조금 및 기업 부담금(4억 6,000여 만 원) 대비 11배에 가까운 효과를 거둔 ‘가성비’ 사업인 셈이다.

2억7,600만여 명이 거주 중인 인구 4위 대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수출 기업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소득 수준 차이가 커서 현지화 전략은 필수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에 합작회사(JV) 형태로 진출해 있는 GS홈쇼핑은 ‘해외 홈쇼핑 방송판매 지원’ 프로그램 주관기업으로서, 현지 홈쇼핑업체 MNC와 협력해 드림셰프 상품을 판매했다. 상품 선정단계부터 눈에 띌 수 있게 현지 상품기획전문가(MD)들과 상의하는 한편 인터넷 등에서 영향력을 갖춘 인플루언서도 참여시켰다. 제품 또한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현지화했다. 정진성 GS홈쇼핑 상품전략팀 매니저는 “국내 주방용품 업체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값싸고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적합한 기업을 물색하다가 드림셰프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 5월부터 현재까지 드림셰프가 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촬영한 홈쇼핑용 시연 및 제품 설명 영상만 총 5편에 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상품의 세부내용을 소개하는 홈쇼핑용 시연과 제품 설명을 담은 ‘인서트 영상’ 제작부터 수출 컨설팅과 홈쇼핑 방송 편성, 제품 현지화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며 “중소기업은 제품을 올바르게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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