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銀 영업점 대거 축소..금융소외 방안 부재

최경식 2022. 1. 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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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 수요 증가로 영업점을 축소해온 은행권이 올해도 예전 못지 않게 영업점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경적 변화에 의한 비대면 수요 증가는 자연스레 영업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은행들도 더 이상 수익보단 비용이 따르는 대규모 영업점 보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희망퇴직 확대처럼 영업점 축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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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약 150개 감소 전망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영향 
금융취약 계층 소외 현상 
문제 해결 방안 부재 
공동영업점 논의 답보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 수요 증가로 영업점을 축소해온 은행권이 올해도 예전 못지 않게 영업점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금융취약 계층의 소외 현상과 이에 대한 방안 부재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영업점(출장소 제외)은 약 250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에 5대 은행의 총 영업점은 약 4200개였는데,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말 약 3500개가 됐다.

올해에도 영업점 축소 기조는 이어져 상반기에만 약 150개의 영업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대개 지방보단 수도권에서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머지않아 시중은행의 총 영업점은 3000개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영업점 감소는 디지털 전환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 증가, 중복 영업점 정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경적 변화에 의한 비대면 수요 증가는 자연스레 영업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은행들도 더 이상 수익보단 비용이 따르는 대규모 영업점 보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희망퇴직 확대처럼 영업점 축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고령자 등 금융취약 계층에 대한 소외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금소법(금융소비자보호법)을 살펴보면 금융소비자를 부당하게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선별적인 영업점 폐쇄를 가속화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을 소외하고 차별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영업점 감소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명확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과거부터 은행권과 협의해 공동영업점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흘러도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은행별로 공동영업점 운영과 관련한 요구 등이 상이하고, 영업전략 노출 우려 등도 있어 쉽사리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업점 감소는 글로벌적인 흐름이고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지만, 금융취약 계층의 어려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일단 공동영업점 태스크포스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대안도 모색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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