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효과..'BBB급' 현대로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박정수 2022. 1.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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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채 발행시장의 포문을 연 현대로템(06435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2배 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월 BBB등급 수요예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27일 상장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규모 IPO로 인해 공모주 우선 배정을 받는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 규모 증가와 이에 따른 BBB등급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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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회사채로는 올해 첫 테이프
1000억 모집에 2480억 몰려..최대 2000억 증액
오는 20일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 등이 목적
"LG엔솔 받겠다는 하이일드펀드 수요 뒷받침"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 공모채 발행시장의 포문을 연 현대로템(06435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2배 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가 다가오면서 공모주 우선 배정을 노리는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앞다퉈 BBB급 채권 담기에 나서고 있어서다.

△서울시 9호선 전동차(사진=현대로템)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신용등급 BBB+, 긍정적)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제42-1~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1000억원)의 2배가 넘는 총 248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서 트랜치별로 2년물 800억원 모집에 154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940억원이 모집됐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의 첫 주자는 AA등급 이상의 우량 등급이 아닌 BBB등급의 비우량 등급이다”며 “특히 비우량 등급의 연초 첫 공모채 수요예측치고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은 한양증권과 대신증권 등으로 꾸렸다. 현대로템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방침이다.

금리밴드는 현대로템 2년·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1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현대로템 회사채 민평금리는 2년물 3.360%, 3년물 4.003%다. 현대로템 회사채 2년물은 -5bp, 3년물은 -47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4건이 예상되는 가운데 3건이 BBB등급이다”며 “올해 1월 중 예상되는 BBB등급 수요예측 규모 예년에 비해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월 BBB등급 수요예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27일 상장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규모 IPO로 인해 공모주 우선 배정을 받는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 규모 증가와 이에 따른 BBB등급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에도 2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상반기 현대오일뱅크 등 최대형 기업들의 대형 IPO가 앞두고 있어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 규모 증가와 BBB등급 투자 확대에 따른 발행 증가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로템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20일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24-2회)를 차환하는 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미상환된 회사채에 550억원을 투입하고 외담대(전자어음) 결제에 450억원을 쓸 예정이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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