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유니콘' 운호 조셉 정 클루미오 대표 "美 이민법 장벽에 인재 확보 사활..스톡옵션·커리어 육성 시스템 강화" [서경 CES 과학기술 포럼]

고광본 선임기자 2022. 1.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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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어렵고 현재 많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가 인재 모집과 육성입니다. 미중 과학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도 따지고 보면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 확보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 실리콘밸리의 클라우드 분야 유니콘인 클루미오(CLUMIO)의 운호 조셉 정 대표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에서 본 글로벌 과학기술 전쟁의 현황과 대안'을 주제로 열린 '서경 CES 과학기술 포럼'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는 풍부해졌으나 인재 양성은 양과 질 모두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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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성장엔진을 다시 켜라-과학기술 대혁신]
< 5 > 서경 CES 과학기술 포럼 ①
기술 활용 규제 완화에 창업 활성화
벤처들 테크 넘어 비즈니스 더 집중
韓도 기업가정신 커져야 생태계 풍성
운호 조셉 정 미국 클루미오 대표
[서울경제]

“제일 어렵고 현재 많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가 인재 모집과 육성입니다. 미중 과학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도 따지고 보면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 확보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 실리콘밸리의 클라우드 분야 유니콘인 클루미오(CLUMIO)의 운호 조셉 정 대표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에서 본 글로벌 과학기술 전쟁의 현황과 대안’을 주제로 열린 ‘서경 CES 과학기술 포럼’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는 풍부해졌으나 인재 양성은 양과 질 모두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가 미국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석사를 하면서 미국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지난 5년여간 클라우드 서비스 덕분에 기술 장벽이 낮아지면서 미국에서 벤처·스타트업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생기고 활동이 활발하다”며 “지난 1~2년간 벤처·스타트업에 정말로 많은 자금 투자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AWS나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비싼 서버 구축에 나설 필요가 없어져 창업이 용이해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다만 과거에는 실리콘밸리의 많은 벤처·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엔지니어가 성패를 좌우했으나 지금은 비즈니스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핀테크나 e커머스 회사의 경우 엔지니어보다는 금융 전문 변호사나 마케팅·유통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여겨 엔지니어로서 조금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는 “클루미오는 4년 전 창업해 기업용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2,2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직원이 120명가량 된다”며 “이제는 회사를 스케일업하기 위해 올해 한국에 R&D센터를 만들어 개발자를 20여 명가량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런던이나 베를린·싱가포르도 센터 후보지로 검토했는데 서울이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도시라 서울을 택했고, 지원자들도 한국 외 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인도 등으로 다양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민법이 까다로워서 인재 공급은 늘지 않는 반면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수 인재 유치와 양성에 강점이 있는 스타트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루미오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학부 출신 우수 개발자를 뽑으며 13만 달러의 연봉에 스톡옵션도 줬다고 했다. 연봉 정보를 제외하고는 100% 회사와 임직원의 활동 정보를 공유해 상호 믿음을 쌓고 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그는 “미국은 창업 생태계가 잘돼 있어 대학에서도 창업이 활발하다”며 “한국에서도 대학 등에서 기업가 정신을 키우면 교수와 학생 창업자들이 많이 나오거나 사회에서 경력을 쌓은 뒤 창업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신 역시 컴퓨터공학 석사를 해 대기업에 갈 수도 있었지만 졸업 후 일부러 벤처·스타트업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벤처·스타트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스톡옵션도 잘 줘 인재들이 몰린다는 것이다.

한편 그는 “창업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믿을 만할 파트너를 찾고, 기술과 시장 모두 나한테 맞는 쪽을 선별해야 한다”며 “바이오텍이나 기업 간 거래(B2B) 등 기술적 위험은 크나 기회가 많은 분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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