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손흥민·조소현처럼 더 건강하고 팔팔해지세요"
건강습관 만들면 보험료 감액
'바이탈리티 앱' 개발로 화제
"한국, 최고의 미래전략 시장
절대 철수 안하고 성공할 것"
피터 정 AIA생명 대표가 사무실에 도배된 손흥민 선수 사진 앞에서 웃으며 말했다. AIA생명은 손 선수의 유니폼으로 익숙한 회사다. 작년 손 선수와 조소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화제를 모았다. 정 대표는 "두 선수가 '날마다 성장하는 삶,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AIA생명의 철학에 공감해 홍보대사가 되어주셨다"면서 "멋진 활약 덕분에 더 많은 고객들이 AIA생명을 기억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모토다. 정 대표는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생의 마지막에 아파서 의료비와 생활비를 걱정하다 죽고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경제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삶을 선물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AIA생명이 서비스하는 'AIA 바이탈리티' 애플리케이션(앱)은 그런 삶을 위한 도구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습관을 스스로 개선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항공·숙박 할인 같은 리워드와 보험료 할인 등 동기부여를 해주는 식이다. 현재 국내 1위 헬스&웰니스 앱으로, 170만명이 이용중이다.
정 대표는 "바이탈리티 앱의 원칙은 네 가지 행동을 관리하면 주요 사망원인인 4대 질병 사망률을 80%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고객은 건강을 유지하고 보험료를 할인받아 좋고, 회사는 보험금 청구가 줄어서 좋고, 이익을 환원하니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윈윈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네 가지 행동이란 식습관, 음주, 흡연, 운동이고, 4대 사망원인은 암, 당뇨, 폐질환과 심장질환을 말한다.
정 대표가 작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AIA생명도 한국에서 철수하느냐"였다. 알 만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줄줄이 한국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AIA그룹은 1919년 설립이래 102년간 단 한 번도 지사를 철수한 적이 없다"면서 "더구나 한국은 혁신을 주도하는 서비스 시장으로 본사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는 중이다. 절대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요즘 보험산업은 위기라고 아우성이다. MZ세대들이 보험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보험을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할 때가 온 것일뿐 결코 위기가 아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보험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고객들이 보험의 새로운 효용을 발견할 성공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보험시장을 바꾸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한국 보험시장을 헬스&웰니스 중심, 고객중심으로 바꿔나가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난 캐나다 이민가정 출신이다. 부모님은 근면성실함으로 낯선 땅에 정착했고,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전형적인 이민가정이었다. 정 대표는 "지난 삶을 돌아보면 참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멘토를 만나고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을 누렸다"면서 "저도 직원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성장마인드'를 강조하고 지지해주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한국생활 3년째에 접어든다. 캐나다 미국 홍콩에서 살았는데 한국이 최고다. 더 일찍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1969년생으로 토론토대 경영학과와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대학원 MBA를 졸업했고,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아시아 최고책임자를 지냈다. 지난 2016년부터 AIA그룹에 합류했고, 최고전략책임자 등을 거쳐 2020년 1월부터 AIA생명 CEO를 맡고 있다.
AIA생명은 102년 역사의 세계 최대규모 보험사 AIA그룹의 한국법인이다. 1987년 국내 보험산업에 진출했고, 총 자산규모(2021년 6월 기준)를 17조9000억원까지 키웠다. 현재 230만 명의 개인보험 가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모그룹인 AIA그룹의 총 자산규모는 3300억 달러(2021년 6월 기준)로, 아태지역에 18개 지사와 지점을 운영중이다. 전세계 AIA그룹 개인고객은 3900만명, 현재 제공중인 기업보험 상품은 1600만개에 달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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