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한줄이 이슈 삼키다..진화하는 디지털 선거운동

김현아 2022. 1.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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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의 격전지로 디지털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라방', '숏폼영상', '한줄 SNS'유머냐, 갈라치기냐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30세대의 욕망을 채워줄 디지털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디지털 선거운동은 현재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AI든 유튜브든 메타버스든 과도하게 평가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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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 '숏폼영상', '한줄 SNS'..유머냐, 갈라치기냐
국민 오디션·notion은 개방과 공유의 가치
젊은층 표심에 도움 vs 트렌드일뿐 영향 없어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

대통령 선거의 격전지로 디지털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국정원과 드루킹의 댓글조작이 있었던 18·19대 대선과 달라졌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을 통한 ‘선플(또는 악플)’ 독려는 여전하지만 더 과감하고 더 가벼워졌다. 대선을 57일 앞두고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 때문이다. 다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AI) 맞춤 공약 서비스까지 나가진 못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7일 페이스북 글 캡처.


‘라방’, ‘숏폼영상’, ‘한줄 SNS’…유머냐, 갈라치기냐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30세대의 욕망을 채워줄 디지털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재명이네 소극장(유튜브 방송)’에 열심이다. 지하철을 타고 숙대입구역에서 총신대 역까지 이동하면서까지 대중교통 라방을 한다.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공약이 커뮤니티를 달구자, 선대위는 15초 분량의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영상을 급하게 올리기도 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한 한 줄 공약과 ‘AI윤석열’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성가족부 폐지”처럼 불친절한 한 줄 공약은 정치 이슈를 삼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여성가족부 강화”라고 즉각 반박 SNS를 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멸공” 해시태그와 ‘AI윤석열’의 “달·파·멸·콩” 언급은 야당 의원들의 ‘멸공’ 챌린지로 과열되면서 이념 논란으로 번졌다. 이준석 대표가 “가볍게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선대위의 일베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국민 오디션·notion은 개방과 공유의 가치


디지털을 접목하는 영역은 홍보만이 아니다.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는 세계 최초로 대선 출마 선언 영상 요약본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만들어 스타트업 코인플러그 플랫폼(메타파이)에서 판매한다. 이재명 후보 역시 선거 자금 펀딩에 참여하는 지지자들에게 채권 약정서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해 전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후보는 AI 기반으로 이상행위를 자동 분석해 여론 조작으로 의심되는 댓글과 IP를 신고하는 ‘크라켄’을 운영하면서 크라켄이 모은 데이터를 토대로 민심을 살피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월 중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국민 오디션 ‘불만을 노래해-나도 가수다(가칭 불가수)’를 선보일 예정이고, 윤 후보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핫한 프로그램인 노션(notion)으로 ‘공약위키’ 사이트를 만들었다. 노션은 개방과 참여의 가치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당근마켓은 민감 정보를 제외한 회사의 모든 정보를 슬랙이나 노션을 통해 모든 구성원에게 공유한다. 이 대표는 “문재인 11번가 등 선거 때만 사용되는 1회용 사이트가 남발하는데 범용도구(노션)을 써도 문제없음을 보여주고 싶다. notion+AI윤석열 작전은 쾌거”라고 페북에 적었다.

대선 후보들이 디지털에 몰방하는 것은 평가가 엇갈린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선거연령이 18살로 낮아지면서 젊은 층의 정치 참여가 중요해졌지만 종이 신문이나 라디오, TV를 보지 않는다. 표현이 다소 천박하고 경박해도 정치에 관심을 두고 투표하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디지털 선거운동은 현재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AI든 유튜브든 메타버스든 과도하게 평가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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