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 특수 잡자.. BBB 회사채 줄발행

김현정 2022. 1. 11.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자본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연초 효과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진데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역대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하이일드펀드의 BBB급 이하 회사채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목표
BBB 등급 수요 덩달아 급증
연초효과로 시장 유동성도 풍부
비우량 기업 회사채 발행 서둘러
비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자본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연초 효과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진데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역대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하이일드펀드의 BBB급 이하 회사채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삼호중공업, 코오롱, 두산중공업, AJ네트웍스 등 BBB급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사모 회사채 시장에 줄줄이 나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0일 9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 기준으로 BBB+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A-를 부여한 상황이다.

같은 날 코오롱(BBB+)은 200억원, 두산중공업(BBB-)은 100억원, 씨제이푸드빌(BBB0) 50억원어치씩 사모채를 발행했다. 앞서 지난 7일 AJ네트웍스(BBB+)도 16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찍었다.

공모 시장에서도 BBB급 회사채 발행이 눈에 띈다. 공모시장에서 현대로템(BBB+)은 이달 19일 1000억~2000억원 수준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진(BBB+)과 두산(BBB0)도 이달 중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통상 연초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만큼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다. 넉넉한 기관들의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IPO 일정이 줄대기한 점도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부추겼다. 하이일드펀드를 설정한 운용사들이 공모주 우선 배정을 위해 비우량채를 적극 사들이기 때문이다.

하이일드펀드는 펀드 전체 자산의 45%를 'BBB+' 등급 이하 채권에 투자하는 동시에 자산의 60%를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이 요건을 갖춘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배정물량 중 5%를 우선 배정받는다.

운용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IPO는 이달 27일 코스피 입성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번 IPO는 역대급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12일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엔터,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원스토어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이런 대형 IPO를 앞두고 하이일드혼합형 펀드 설정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하이일드혼합형 펀드에 1223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설정됐다. 최근 1년 동안 설정된 자금은 1조5214억에 달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중 예상되는 BBB등급 공모채 수요예측 규모는 5400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규모 IPO로 인해 공모주 우선배정을 받는 하이일드 펀드 설정 규모 증가와 이에 따른 BBB등급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1년 이후 IPO가 증가하면서 공모주에 우선 배정받는 하이일드 펀드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IPO 규모의 증가는 BBB등급 회사채 발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