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100억 적자 우이신설선..서울시 지원으로 회생할까
대신 요금결정권 가져오기로
2017년 개통 이후 매년 100억원대 적자를 내며 파산 위기에 몰렸던 우이신설선이 서울시와 사업 재구조화에 합의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서울시가 차량 교체비, 운영비 등 6100억원을 부담하는 대신 요금 결정권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주식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구조화안을 지난해 말 서울시와 합의했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된 민자 노선인 우이신설선은 우이신설경전철주식회사에서 건설한 뒤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하고 2017년부터 30년간 운영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30년 이후에는 운영 주체가 서울시로 바뀐다. 하지만 실수요가 예상 수요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개통 이후 줄곧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왔다. 요금 수입이 영업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 7월부터 우이신설선 측과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합의된 주요 내용은 우이신설경전철주식회사가 부담하던 운영비·금융 차입금·대체투자비(차량 교체비) 중 금융 차입금과 대체투자비를 서울시가 부담하는 대신 요금 결정권을 시가 갖는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략 61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 비용은 30년의 시행자 운영 기간 중 남은 25년 동안 서울시가 나눠서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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