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시위에 '대선' 거론한 문대통령..'北風' 우려했나

박경준 2022. 1. 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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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우려를 표하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의 연관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그동안 북한이 발사체를 쏘며 도발할 때마다 정부는 NSC 상임위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해왔으나, 논의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의 별도 언급을 청와대가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대선을 앞뒀다는 점을 상기하면서까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비판한 것은 결국 '북풍'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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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치적 전환 시기, 더욱 긴장 고조되지 않아야"
북, 엿새만에 탄도미사일 1발 발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022.1.1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우려를 표하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의 연관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표면상으로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비판한 것이지만, '북풍'으로 불리는 북한발 변수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1일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동안 북한이 발사체를 쏘며 도발할 때마다 정부는 NSC 상임위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해왔으나, 논의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의 별도 언급을 청와대가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선거를 거론한 것 역시 이례적이다.

임기 말까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추진을 공언한 만큼 문 대통령은 잇단 북한의 무력시위에 제동을 걸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

비핵화 대화의 돌파구로 여겨졌던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북한이 불참을 선언하는 등 교착 상태인 남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더욱 줄어드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감행했을 때 문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직접 언급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번 메시지의 함의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는 통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 등을 통해 청와대의 입장이 발표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청와대는 이날도 보도자료를 통해 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대선을 앞뒀다는 점을 상기하면서까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비판한 것은 결국 '북풍'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안보 정국이 조성될 경우 대선 정국이 흔들리면서 엄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정부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특히나 안보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할 경우 여권에 유리할 것이 없다는 점도 고려됐으리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당장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북한의 호의를 '평화 쇼'라고 보는데, 이 정부는 거기에 너무 몰입했다"며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문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선을 앞둔 시기를 틈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전환의 시기에는 더욱이 남북 관계가 긴장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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