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너나경'으로 부진 벗어날까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2. 1.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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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콘텐츠 공룡 디즈니+가 한국 론칭 후 부진하고 있다. 설상가상 '설강화'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이후 여론의 반감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국내 정식 론칭된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특히 월 9900원에 동시 접속은 최대 4명, 프로필 생성은 최대 7명까지 가능한 단일 요금제를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정을 공유하는 시청 형태가 많은 국내 시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였다. 파격적인 단일 요금제와 막대한 콘텐츠로 중무장한 디즈니+의 한국 론칭은 국내 OTT 시장 점유율 1위인 넷플릭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와 국내 OTT 시장 파이를 두고 경쟁할 것 같았던 디즈니 +의 국내 론칭 2달째 여전히 가입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저렴한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가입자 증가 추세가 더딘 것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출시 직후 일일 활성사용자 수(DAU)가 59만3066명까지 증가했지만, 출시 20일만인 지난해 12월3일 조사에서는 30만5652명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후 크리스마스 대목인 24일에는 37만3927명으로 약 7만명 늘었지만 여전히 30만명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디즈니+가 12월3일부터 24일까지 이용자 수가 약 6만 명 증가에 그친 반면 넷플릭스는 34만4834명이 증가했다.


디즈니+의 부진은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OTT의 주 소비층인 2~30대의 경우 디즈니 콘텐츠의 대부분을 영화관에서 봤기 때문에 디즈니+를 가입할 이유가 부족하다. 디즈니+의 강점으로 꼽혔던 마블과 픽사 등의 콘텐츠들이 오히려 부진의 이유가 된 셈이다.

또한 한국 콘텐츠의 부재도 디즈니+의 부진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현재 디즈니+에서 서비스 중인 한국 콘텐츠는 20여 개로 현저히 부족하다. 넷플릭스가 '킹덤' '오징어 게임' '스위트 홈' 등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콘텐츠의 질을 높여 가입자 유치에 성공한 넷플릭스와는 다른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JTBC 드라마 '설강화' 단독 스트리밍으로 2~30대 의견이 가장 많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디즈니+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작품의 역사왜곡 논란이 디즈니+로까지 번지면서 국내 출시 초반부터 호감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특히 디즈니+에서만 시청 가능한 자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이 관건이다.

이 가운데 디즈니+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극본 이하나·연출 김병수, 이하 '너나경')을 26일 공개한다. '너나경'은 겁도 없고 답도 없지만 패기 하나 넘치는 눈부신 열혈 청춘들의 경찰대학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으로,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하백의 신부' '나인 :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의 힘을 선보인 김병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하나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을 필두로 배우 채수빈, 이신영, 박유나, 박성준, 민도희, 김우석, 천영민 등이 출연해 꿈을 향해 나아갈 청춘들의 뜨거운 성장기를 그린다.

넷플릭스가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성공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유입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던 것처럼, 디즈니+도 '너나경'으로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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