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목티' 이재명, 잡스처럼 PT.."디지털 대전환 정부 만들겠다"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 혁신 정책공약 1호’를 발표하고 있다. 2022.1.11/뉴스1

"젊은이여 디지털 영토를 점령하라, 나라의 크기는 디지털의 크기다" (11일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이재명의 메타 정부' 소개 영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디지털 정부' 청사진이 공개됐다. 웅장한 음악 소리가 깔린 메타버스 영상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게임 회사가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자리를 연상케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고(故)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하는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발표회에서 이 후보는 검은색 목폴라 티셔츠와 밝은색 재킷, 청바지, 흰 운동화의 캐주얼한 복장으로 등장했다. 이 후보는 "손이 부족하다"며 큐카드를 바닥에 내려놓고 PT(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이재명의 메타(메타버스) 정부' 및 디지털 인재 양성 공약을 선보였다.

이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고 내가 하기 싫다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이 후보는 자신과 닮은 온라인 캐릭터를 직접 키보드로 조종하며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했다. 숫자 키를 눌러 캐릭터로 박수를 치고 영상 속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가상공간 속에서 IT 업계 청년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먼저 경험하고 준비하는 이재명 정부가 되겠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든든한 방파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디지털대전환 시대를 맞아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식 휴먼 캐피털' 제도를 도입해 최대 15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취업·창업 후 일정 수준 소득이 발생하면 일부를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디지털·혁신위 위원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맞춤형 교육을 통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마당을 깔아주고 (일자리와) 연결시킨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의 메타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 (기업과 취업준비생 간) 미스매칭을 해소하겠다"며 "미스매칭만 해소돼도 청년 일자리가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 혁신 정책공약 1호’ 발표를 마친 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공간에 참석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11/뉴스1

[관련기사]☞ 여캠, 술게임 방송 중 BJ 케이 끌어당겨 딥키스☞ 친딸 '무고'에 강간범된 아빠…딸의 '거짓말', 안 믿는 법원☞ 20년 전 '장나라 시구 사건' 해명한 이종범…네티즌 비판만 불렀다☞ 조영남 "한양대 자퇴, 약혼자 있는 여학생과 스캔들 때문"☞ 7살 딸에 입양 사실 알리려는 아빠…서장훈 "딸 먼저 생각하라"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