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2030..윤석열, 지지율 단숨에 회복
한달전 수준 회복..安 10%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적중
59초 영상·간결메시지 효과
安과 단일화 가능성에
尹 "국민이 판단할 문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이 그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회복했는데, 여성가족부 폐지 등 공약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4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4.7%에 머무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5.6%포인트 차로 앞선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40·50대에게서 이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결과표를 받았지만, 20·3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직전 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보다 2030 청년층 대상 지지율이 낮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역전했다. 만 18세~20대의 경우 윤 후보는 38.2%로 21.4%에 머무른 이 후보를 16.8%포인트 차로 앞섰고, 30대에서도 16.1%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고령층에서는 55.2%의 지지율을 기록해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지지율 회복에 대해 여가부 폐지 공약 등을 통해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얻은 점을 꼽았다. 또 윤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점도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의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소폭 앞서거나 비슷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지는 결과지를 받아 들었던 윤 후보 측은 반색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난 6일 있었던 해프닝이 온전히 조사에 반영됐고 그 이후에도 '쇼츠 영상'이 흥행하면서 더 강한 상승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각종 여론조사와 당내 조사에서 젊은 층이 다시 우리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을 목격했다"며 "과거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윤 후보는 지지율 반등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윤 후보가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안 후보와의 단일화 의제는 남아 있다. 특히 최근 안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기에 '정권 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윤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과 관련해 "유권자인 국민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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