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기간, 오미크론 확산 후 각국 '천차만별'"

이승구 2022. 1.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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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확진자 격리 기간도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정부의 격리기간 혼란은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가 이전 변이들보다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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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각국, 격리기간 단축으로 오미크론에 대응 중"
"적당한 격리기간에 대한 일치된 의견 보이지 않고 각자 달라"
"격리기간 얼마든 정기검사 통한 바이러스 확산 차단이 최선"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2021년 12월 28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 검사소 앞에 서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확진자 격리 기간도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격리기간이 얼마이든 간에 정기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최선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세계 각국이 격리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가장 적당한 격리기간에 대한 일치된 의견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들보다 증상이 가벼운 대신 전염성이 매우 강해 순식간에 퍼진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증상이 가벼워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적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지만, 각국 정부에게는 강한 전염성으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수많은 사람이 격리된다는 점이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격리기간 혼란은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가 이전 변이들보다 짧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이전 변이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평균 6일이었다. 감염력은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가장 강하고 이후 7일간 점차 약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증상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때부터 증상이 사라지고 3일 뒤까지 최소 10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무증상 확진자는 양성 판정 후 10일간 격리를 권고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간이 검사기를 나눠주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초기 연구 결과 잠복기가 3일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작년 12월 28일 발표한 초기 오미크론 환자 6명에 대한 분석 결과 오미크론 감염자의 잠복기 중간값은 3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가 크리스마스 파티 참석자 111명 가운데 66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잠복기 중간값은 3일 정도였다.

과학자들은 더 짧아진 잠복기가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이런 연구를 토대로 격리 기간을 단축하면서 국가별 단축 기간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미국 CDC는 작년 12월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줄였고 영국은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는 초치를 내놨다.

최근에는 독일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격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줄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격리기간을 여전히 14일로 정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자는 10일간 격리토록 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신 패스에 반대하는 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정부가 겉보기에 건강한 사람이 직장에 가지 못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과 이런 사람들이 격리되지 않아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격리기간을 줄였지만 이미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에서 인력 부족에 직면해 지난 7일 런던 지역 병원들의 의료인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군 인력을 투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격리기간이 얼마이든 간에 정기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검사 결과를 즉석에서 알 수 있는 신속항원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일찍 해제하는 새 규정을 만들었고, 미국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신속 항원 검사 키트 5억 개를 각 가정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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