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7시 예약 되나요"..식당인줄 알았더니, 전기차 예약제 유럽서 첫 등장

서진우 2022. 1.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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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독일서 80대 규모 개설
대기중 음식배달 서비스도 제공
대전 중앙과학관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용 충전소 `이핏`.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전기차 운전자들이 간편한 예약제를 통해 차량 배터리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국내에서도 열릴지 주목된다. 현대차·기아도 관련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사전예약·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유럽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는 최근 독일 뉘른베르크에 예약 전용 전기차 충전소 겸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전기차 소유주들은 이 시설의 개별 충전기 6대에서 최대 32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하루 기준으로 80대가량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아우디 충전소는 단순한 충전 허브가 아니라 차주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에 더 집중했다. 전기차 소유주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마이아우디(myAudi)' 앱에서 예약해야 한다. 충전기 앞에서 차가 길게 줄을 지어 대기할 필요가 없다.

이 충전소에는 자판기를 비롯해 다양한 자동차 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운전자들이 충전 중 음식 배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관심은 국내에서도 예약 방식 전용 충전소가 들어설지다. 현재 '이핏(E-pit)'이라는 전용 전기차 충전소 브랜드를 보유한 현대차·기아는 순번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는 이핏 전용 앱을 통해 대기 순번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직 100% 예약제 도입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예약제로 인한 소비자 이득보다 불편이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에 전기차 수출을 많이 하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기는 어렵다. 국내에서부터 예약 방식 충전소를 시범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차가 많은 유럽에 자체 예약 전용 충전소 확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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