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터진 물가, 떡볶이·고추장·커피·맥주도 '껑충'

한영선 기자 2022. 1. 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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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시작된 전방위적 가격 오름세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전방위적 물가 인상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를 비롯해 햄버거·떡볶이 등 서민 간식, 고추장·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은 최대 4000원 인상을 단행했다. 100㎖ 기준으로 19만5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4000원 인상됐다. 50㎖ 기준으로 13만70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2000으로 비싸졌다. 30㎖는 9만7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계열사의 다른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ESTEE LAUDER)와 맥(MAC)의 일부 품목 가격도 인상됐다. 맥은 일부 립스틱 가격을 개당 1000원씩 올렸다. 에스티로더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올해부터 1000원 올라 현재 7만3000원이 됐다.

앞서 톰포드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톰포트는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톰 포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의류 브랜드지만 향수 라인이 특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새해부터 가격인상이 단행됐던 제품군은 패뷸러스·로스트체리·쏠레이네쥐 등이다. 이들 모두 30만원대 제품으로 인상폭은 4000원~2만원대다.  



햄버거·떡볶이 등 서민 간식 '줄인상'


햄버거 업계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총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해외 생산·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최저임금 인상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결정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지난달 경영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도 떡볶이·컵밥 제품을 500원씩 올렸다. 떡볶이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올랐다. 로제떡볶이도 5000원에서 5500원으로 500원 비싸졌다. 튀김오뎅 가격은 1500원으로 동일하나 개수가 6개에서 5개로 줄었다. 참치샐러드컵밥과 참치김치컵밥은 각각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참치마요컵밥과 스팸마요컵밥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씩 올랐다.

제과점 '성심당'은 지난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 가격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오른다. 페이스트리빵인 '보문산메아리'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으로 올랐다. 성심당은 공지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말했다.



이제는 고추장·된장까지 오르나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의 고추장·된장·쌈장 등 장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원자재들도 가격이 오르고 있어 관련 제품들의 가격 인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고추장·된장·쌈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도 고추장·된장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간장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샘표는 지난해 11월 간장 17종의 출고가를 7%가량 인상했다. 2017년 이후 약 4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샘표는 현재까지 된장·고추장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해찬들' 브랜드 고추장 5종의 가격을 평균 9% 올렸다. 당시 대표 품목인 '태양초골드고추장'(200g) 가격은 3750원에서 4100원으로 9.3% 올렸다. '해찬들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골드고추장'(1㎏) 역시 기존 1만47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8.8% 인상했다. 대상은 2020년 3월 청정원 고추장류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한 바 있다.


2월 제주맥주부터… '1만원의 행보'도 사라진다


제주맥주는 오는 2월1일부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등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한다. 이에 따라 제주위트에일과 제주거멍에일 355㎖는 1400원에서 1540원 등으로 인상된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적용된 캔 가격의 인상, 주요 원재료인 맥아 및 홉의 가격 폭등, 계속되는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기존 가격으로서는 채산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맥주와 탁주에 대한 세율 적용시기와 세율이 변경됐다. 맥주는 1ℓ당 855.2원으로 지난해 834.4원에서 20.8원 올랐다. 탁주는 1ℓ당 42.9원으로 1원 인상됐다.

세금이 오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맥주나 탁주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상된 세율은 오는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적용된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00원→4500원'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가 각각 100원~400원씩 13일부터 인상된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가격인상 이후 7년 6개월만의 가격 조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카푸치노 등의 음료 23종은 400원이 오른다. 카라멜 마키아또·스타벅스 돌체 라떼·더블 샷 등의 음료 15종은 300원이 오른다. 프라푸치노 일부 등 7종의 음료는 200원, 돌체 블랙 밀크 티 1종은 100원이 각각 인상된다.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가격도 인상된다. 맥심 오리지널 170g 리필 제품은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 제품과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7.3% 출고가격이 올라간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1년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 이후 급등한 물류 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20년 1파운드 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에는 230센트로 치솟아 103.5% 상승했다.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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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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