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사 3명 중 1명은 키메디 회원"
국내 최대 의료 학술·마케팅 플랫폼
80회 이상 온라인 학회 생중계에
제약·바이오사 마케팅 창구 활용
印 등 개도국 중심 해외진출 준비
“키메디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의료 학술·메디컬 마케팅 플랫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의사 수가 약 9만명인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키메디에 가입한 의사 수만 약 3만 3,000명이 넘습니다."
서울경제가 11일 만난 김명진(사진) 키메디 대표는 “키메디가 현역 의사의 3분의 1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지난 2017년 8월 설립한 키메디는 의료인들에게는 다양한 학술 지식을, 제약·바이오·의료기기사에는 효율적인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빠른 성장을 거듭한 키메디는 국내 의학 웨비나 서비스 가운데 시청자 수와 개최 횟수, 시청률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37개 제약사, 40여개 의학회도 참여한 국내 최다 참여 메디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키메디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의료 학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 회원들은 최신 의료 지식와 임상 지견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에 관한 정보까지 키메디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세미나와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의료인들은 매년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학술 지식과 의학 지견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면서 "대부분 의사들이 오프라인에서 따로 모여 학습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키메디가 효율적인 학술의 장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학회를 생중계한다는 사실도 키메디의 강점으로 꼽힌다. 키메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의학회들이 오프라인 학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발 빠르게 포털 내 학회 전용관을 개설해 온라인 학회를 지원해 왔다. 현재 80회 이상의 학술 대회를 개최했고, 누적 참여자만 6만 5,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의사들은 1년에 8점씩 연수 평점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 최초로 키메디에서 연수 평점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회를 선보였다"며 “의학회 입장에서는 행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의료인들도 오프라인에서처럼 넓은 장소에 모이는 게 아니라 각자의 공간에서 컴퓨터 오디오를 통해 발표자의 음성을 듣기 때문에 더욱 또렷하게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의료기기사들은 디지털 마케팅 창구로 키메디를 활용한다. 키메디를 통해 신약 론칭 세미나 개최와 다양한 제약·질환 캠페인, 제약 정보 제공, 마켓 리서치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제약사 영업 사원 10명이 의사 1,000명에게 단 2~3분가량 대면 영업을 하기 위해 월 평균 영업 비용을 7,000만원 가까이 지출해야 한다”면서 “키메디는 고객사들이 전통적인 영업 방식에서 탈피해 디지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메디 포털 내 병·의원 쇼핑몰인 키메디몰에도 70여개 공급사가 입점해 약 8,000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한국 음악과 드라마에서 한류 열풍이 불었다면 이제는 ‘케이(K)-메디'가 세계로 나갈 차례”라며 "내년부터는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키메디가 한국 의료를 해외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국내 의료 콘텐츠를 대신 홍보해 한국 의료 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키메디를 ‘의료 제약 산업의 통합 플랫폼’으로 만드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이미 상당수의 의료인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고, 제약·바이오·의료기기사들과도 협업하고 있는 만큼 키메디가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있다”며 “키메디가 만들어가는 통합 의료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이 관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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