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6차례 단일화 질문에도 "관심 없다..대선 완주" 강조

이지은 2022. 1. 11. 17: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완주 의사는 굳건하다.

특히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는 게 여섯 차례나 됐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는 관심이 없고, 당연히 조건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 없다" "대선을 완주하겠다" "내가 대통령이 돼 정권을 교체하려는 게 출마 이유다" 등의 답변으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후보 주변 인물들의 단일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회의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安 14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참석, 2시간 격론
쏟아진 尹 질문에.."내가 정권교체" 시종일관 선그어
"제3당 후보로 대선 득표율 20%..이번엔 결실 맺는다"
尹 "선거 운동 한창..단일화, 내가 언급할 문제 아냐"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완주 의사는 굳건하다. 14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그는 언론인들이 제기하는 모든 야권 단일화 방안에 시종일관 선을 그었다. 지난 10년간 유지했던 다당제에 대한 신념이 바탕에 있다. 끝까지 독자 노선을 유지해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를 찾아 예정된 두 시간 내내 격론을 벌였다. 기자들이 물으면 후보가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토론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주제는 단일화였다. 특히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는 게 여섯 차례나 됐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는 관심이 없고, 당연히 조건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 없다” “대선을 완주하겠다” “내가 대통령이 돼 정권을 교체하려는 게 출마 이유다” 등의 답변으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만약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전제에도 “누가 더 적임자이고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해주리라 믿는다”며 “정치인들끼리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제3지대를 지켜온 정치인으로의 소신에서 비롯된다. 안 후보는 “양당제는 상대 실수로 반사이익을 얻어서 저절로 집권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극단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며 “정당이 세 개 이상이면 적어도 두 정당은 협력할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해 중도 정책을 실행할 때 바로 정치가 된다”고 바라봤다. 이어 “지금까지 제3당 후보가 대선에서 20% 넘는 득표율을 받은 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나뿐”이라며 “이번 대선서 반드시 결실 맺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후보와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깨진 선례들을 봐왔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확장성 있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 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개헌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담아야 한다”며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다.

반면 윤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언급 자체를 삼가고 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 부분은 유권자인 국민께서 판단하실 문제지, 선거 운동을 한창 하는 와중에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후보 주변 인물들의 단일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회의적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 통해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는 없다”고 진단했다. 여권에서도 현실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직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이기긴 대단히 어려운 게임”이라고 관측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