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는 와인에 취했는데..길 건너 옆동네 '이것'으로 달린다
젊은층 많은 신촌·홍대는 맥주
'4인 가구' 강북·도봉은 소주
사무실 밀집지역 양주·와인 인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홈술과 혼술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1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 포스(POS)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주요 지역별 주류(맥주·소주·막걸리·양주·와인) 선호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맥주는 서대문을 중심으로 하는 중서부와 관악 등 서남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신촌과 홍대입구, 서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과 함께 젊은 세대 위주로 상권이 형성된 곳이다. 소주와 막걸리는 전통적인 4인 가구 중심 지역인 강북 등 북동부와 강서 등 서부 지역에서 많이 팔렸다. 와인과 양주는 강남, 용산 등 오피스가 중심을 이루는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큰 틀에서 맥주와 소주, 막걸리는 주택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와인과 양주는 오피스 중심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역별로 미세한 선호도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주와 막걸리는 전통적인 4인 가구 중심 지역인 북동부(강북·노원구)와 서부(강서·양천·구로) 지역에서 강세였다. 혼술 개념이 강한 맥주와 달리 소주와 막걸리는 여럿이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고, 구성원 수가 많은 가족 상권 위주 지역에서 많이 판매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주와 막걸리 매출이 높게 나타난 북동부와 서부 지역은 2020년에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소주·막걸리 매출 비중이 58%였는데 지난해는 65%로 크게 늘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주류인 만큼 술자리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인과 양주는 남부(강남·서초구), 중부(용산·중구), 중서부(마포·서대문구) 등 주로 오피스가 중심을 이루는 지역에서 많이 팔렸다. 와인과 양주는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고가 주류에 속하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가 지역에서도 와인과 양주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지만,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오피스가 단연 높았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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