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 대신7호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글로벌 농업기업 도약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기술 기반 농업 전문기업 누보가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창균·이경원 누보 대표이사는 11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꾸준한 연구 개발 활동으로 업계 내 기술 선도 업체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범위를 농업 전 분야로 확장하고, 수출량도 확대해 글로벌 농업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보는 국내 비료와 유기농업자재 사업 외에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해외 농식품과 농자재 수출 사업, 골프장 조경 사업, 가정용 원예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누보의 대표 기술로는 코팅 비료(CRF·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제조 기술, 발포 확산성 비료 제조 기술, NPS(Nousbo Plant Synergist) 제조 기술 등이 있다. 코팅 비료 제조 기술은 시그모이드(Sigmoid) 타입으로 전 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확보 중인 기술이다. 코팅 비료는 비료 성분을 폴리머로 코팅해 용출 기간을 조절하며, 이에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완효성 비료다. 누보의 코팅 비료 제품은 일반 비료 대비 사용량, 시비 횟수, 온실가스 배출, 비점오염 측면에서 각각 최대 88%, 75%, 67%, 90%를 절감할 수 있다.
누보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말레이시아 CRFM사와 국내 최초로 코팅비료 해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말레이시아 최대 정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를 주축으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페트로나스와 CRFM 측은 코팅 비료 기술 도입에 따라 세계적인 팜오일 생산 국가인 말레이시아 내 환경오염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발포 확산성 비료는 누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료 기술이다. 물에 넣으면 구성 성분이 발포와 함께 확산된다. 자체 확산 효과로 인해 일반 비료처럼 논 안에서 고르게 분배할 필요 없이 논둑에서 단순히 뿌리는 형태로 시비가 가능하다. 이에 기존 방식 대비 노동력을 4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사용량과 시비 시간도 일반 비료 대비 각각 300분의 1, 88%를 감소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PS(Nousbo Plant Synergist)는 식물대사 활성물질과 생분해성 고분자 아미노산, 유기산의 3가지 기능성 물질을 배합하는 기술이다.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고 양분 흡수를 증가시키며, 토양 내 CEC(양이온 교환용량)를 증대시켜 비료 용탈도 줄인다. 이에 작물의 면역력과 환경 적응성, 기초 대사 활성을 증대시키고 스트레스 내성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반 비료 대비 효과 지속 시간이 2배 길고, 시비 횟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누보는 현재 현지 법인이 있는 미국, 중국을 포함해 19개 국가에 총 102건의 제품을 등록하고 60여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태국, 미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와 현지화 실험, 연구를 함께 추진 중이다.
누보는 지난 2009년 자체 농업 자재를 사용해 재배한 녹차 수출을 개시하며 농식품 수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누보의 지난해 녹차 수출량은 국내 녹차와 녹차 가루 수출량의 91%를 차지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등 18개국에 수출 중이다. 미국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영국 코카콜라 자회사 등에 가루 녹차를 납품하는 등 주로 B2B(기업간 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누보의 지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63억3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1천700만원, 당기순이익은 5억3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28%, 306.42% 급증한 수치다.
한편 이번 스팩 합병 후 총 발행 예정주식수는 2천648만1천323주다. 합병가액은 2천175원이며,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4일이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4일이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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