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키즈폰 시장..새학기 신모델 경쟁

배성수 2022. 1.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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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초등생·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물에 빠뜨려도 걱정이 없는 '키즈폰'을 선보인다.

키즈폰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러기드폰 '엑스커버5(XCover5)'의 장점을 계승했다.

통신사는 이 같은 러기드폰의 내구성을 십분 활용해 키즈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은 삼성전자와 지난해 중순부터 러기드폰을 키즈폰에 활용하기 위해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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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강한 삼성 '엑스커버5' 기반
SKT·KT·LG유플러스 속속 출시
스마트폰 사용 연령 점점 낮아져
유아·초등생 통신시장 재발견

이동통신 3사가 초등생·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물에 빠뜨려도 걱정이 없는 ‘키즈폰’을 선보인다. 튼튼함이 강점인 삼성전자의 ‘러기드(rugged)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여타 저가형폰과 비교해 특색이 없어 외면받았던 키즈폰 시장이 성장세에 접어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오는 14일부터 키즈폰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U+키즈폰 with 리틀카카오프렌즈폰5’, KT는 ‘신비 키즈폰2’, SK텔레콤은 ‘ZEM폰2’ 등을 선보인다.

 키즈폰 최초 방수·방진 지원

키즈폰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러기드폰 ‘엑스커버5(XCover5)’의 장점을 계승했다. 국내 소비자에겐 다소 생소한 러기드폰은 성능보다 물리적 튼튼함을 강조한 스마트폰이다. 가격이 싼 데다 특유의 내구성 덕분에 주로 산업 현장 및 군사 작전 등에 활용되지만 해외에선 여행·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꾸준히 팔리는 제품이다.

엑스커버5는 1m 이상 물속에서도 30분가량 버틸 수 있는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키즈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1.5m의 낙하를 견딜 수 있다는 점과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는 ‘배터리 탈착식’ 제품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그간 러기드폰을 한국을 제외한 북미 등 해외 일부 국가에만 선보였다.

통신사는 이 같은 러기드폰의 내구성을 십분 활용해 키즈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키즈폰 신제품 가격은 30만원대로, 기존처럼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키즈폰의 핵심 기능인 U+자녀폰지킴이, KT 안심박스, SKT ZEM 등을 비롯한 자녀안심 기능과 유해 앱 차단, 아이 위치 조회, 자녀 앱 및 웹 사용 관리 등을 지원한다. 통신사는 단말기 개통 고객에게 각종 교육·키즈 콘텐츠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계륵’ 타이틀 벗을 수 있을까

엑스커버5의 스펙은 저가형 제품에 가깝다. 화면 크기는 5.3인치, 저장용량과 램(RAM) 크기는 각각 64GB, 4GB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밀리암페어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주로 삼성 저가형 제품에 장착된 ‘엑시노스 850’이 적용됐다. 고성능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시청 등엔 적합하지 않은 스펙이다. 키즈폰 콘셉트가 아동 전용 단말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러기드폰이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러기드폰을 일반 모델로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통신사에 키즈폰은 ‘계륵’ 같은 존재였다. 새해 입학 시즌과 어린이날에 맞춰 키즈폰을 꾸준히 출시해 왔지만 판매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 안팎에선 키즈폰 시장이 최근 몇 년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존 저가폰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키즈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비대면 교육 콘텐츠 등 영상 콘텐츠 수요가 늘어난 게 동력이 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고, 키즈폰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통신사별 교육, 키즈 콘텐츠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키즈폰 시장도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삼성전자와 지난해 중순부터 러기드폰을 키즈폰에 활용하기 위해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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