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치매치료제 만드는 아리바이오, 디지털 치매치료제도 곧 출시

경구용(알약) 알츠하이머병(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 아리바이오가 경증 치매 예방 및 관련 장애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메모: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메모:리 앱은 회상요법(Reminiscence Therapy)을 기반으로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을 자극해 치매를 예방하고 경도 인지장애 개선을 유도하는 디지털 치료제다. 치매 신약을 연구하며 얻은 다양한 노하우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 중이다.

치매 특성을 고려해 핵심 기능에 집중한 사용자 경험(UX)을 설계했으며, 환자에게 치료용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제작했다. 고령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제스처로 사진과 음성, 영상 등을 나누고 그에 따른 반응을 기록·분석한다.

메모:리 앱은 하버드대·다트머스대 전문가들과 아리바이오 플랫폼연구소가 개발했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장인 김상윤 교수, 미국 정신의학협회(APA)와 미국정신의학 및 신경학 위원회 소속 전문가와 전문 개발진들이 참여해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의료계 종사자들과 신경학 전문가가 모여 치매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약 개발과 새로운 디지털 치료제에 있어서도 많은 데이터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임상2상을 마친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진행 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한국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3년 동안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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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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