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한계 '지역기반'으로 푼다..메듭, 강남서 서비스 개시

최태범 기자 2022. 1.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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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동네병원·약국을 연결하는 지역기반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플랫폼 '메듭(MEDB)'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일 메듭 운영사 메디르에 따르면 강남지역 환자는 메듭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고 주변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배송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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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동네병원·약국을 연결하는 지역기반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플랫폼 '메듭(MEDB)'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일 메듭 운영사 메디르에 따르면 강남지역 환자는 메듭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고 주변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배송 받아볼 수 있다. 향후 서울권을 넘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듭이라는 플랫폼 명칭에는 환자와 병원, 약국을 매듭처럼 안전하게 묶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의학을 뜻하는 '메디컬(Medical)'과 끈을 이용해 잡아매는 '매듭'의 합성어다.

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과 차이점은 환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2km의 범위 내에 있는 제휴 병원만 연결된다는 점이다. 약국도 메듭과 제휴된 동네 약국을 환자가 직접 선택해 처방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

메디르 관계자는 "기존에는 비대면 진료 후 약국을 선택할 때 처방약의 재고를 직접 확인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지역기반 병원과 약국을 연결하면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르는 비대면 진료가 절대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중심 1차 의료기관(동네병원)에서 대면 진료가 이뤄진 뒤 비대면 진료로 이어지거나, 비대면 진료 뒤 내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하이퍼로컬'에 집중했다.

하이퍼로컬이란 지역(Local) 중에서도 매우 좁은 특정 지역을 의미한다. 메듭은 일정 반경 이내에 위치한 환자·병원·약국이 연계되는 방식을 통해 의료계가 우려하는 비대면 진료의 한계를 최대한 보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메디르 관계자는 "대면 진료와 연계하면 비대면 진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진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비대면 진료는 병원의 단골환자 관리나 환자 주치의로서 역할이 가능하다"며 "특히 특정 병원에만 몰리지 않고 동네병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메듭의 비대면 진료 과정과 개인정보는 암호화돼 보관된다. 처방약 배달 시에는 메디르 소속 메듭 라이더가 환자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배달한다.

손덕수 메디르 대표는 "환자와 의료인 모두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기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겪고 있는 의료단체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에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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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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