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벽돌 아냐?..극사실화가 김강용 개인전
극사실주의(하이퍼리얼리즘) 작품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시각을 넘어 촉각까지 가동해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벽돌 그림 연작으로 유명한 작가 김강용(71)의 개인전이 경기 파주시 스튜디오 끼에서 2월 20일까지 열린다. 그는 한국 극사실화를 대표하는 작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모노톤 회벽돌을 주로 그렸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며 다채로운 색감의 벽돌 회화 작품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물이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됐지만, 되레 낯설게 다가와서 새로운 오브제로서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특히 박서보 등 단색화 대가들이 고운 미색을 적극 도입하는 최근 변화처럼 이번에 전시되는 김 작가 작품도 이전보다 더욱 화사한 빛깔을 품었다. 특히 최근 작품을 모은 이번 전시에는 '벽돌미감(美感), 극사실과의 조우(遭遇)'라는 제목처럼 오브제로서 벽돌의 밝은 조형미를 전시장에 뿜어낸다.
김강용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벽돌은 작가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실제 모래와 접착제를 혼합해 섞은 후 유화 물감을 덧발라서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 스튜디오 끼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현(再現)된 벽돌' 이면에 감춰진 '감성과 이성의 이중 변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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