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겹악재에 주가 20% 하락한 카카오, 증권가 전망은 엇갈렸다

김효선 기자 2022. 1.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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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플랫폼 규제와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 이슈 등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카카오그룹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그룹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이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 등 악재가 잇달아 발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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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시가총액 하루 만에 3조 증발
플랫폼 규제와 경영진의 '먹튀' 논란으로 겹악재
증권업계는 카카오그룹 전망에 엇갈린 입장

정부의 플랫폼 규제와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 이슈 등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카카오그룹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먹튀’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지난 10일에도 카카오(035720)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등 카카오그룹주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하루 만에 그룹 시가총액이 3조 넘게 증발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그룹주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은현

올 들어 카카오그룹주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19% 넘게 빠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장날인 1월 3일부터 11일까지 카카오의 주가는 20% 급락했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19.8%, 18% 하락했다.

카카오그룹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이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 등 악재가 잇달아 발생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일제히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낮추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이 전년도에 비해 45% 가까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일회성 인센티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카카오의 목표가를 16만원으로 낮췄다.

경영진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해 12월 스톡옵션(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로 약 900억원을 현금화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류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8명은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지수에 편집된 지난해 12월 10일 900억원 어치에 달하는 카카오페이 주식 약 44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류 대표는 469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를 두고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류 대표의 카카오 최고경영자(CEO) 내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고, 논란이 심해지자 결국 지난 10일 류 대표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

전문가들은 카카오그룹 전망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에 집중됐던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정치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이 유지되고 있어 최소 대선까지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카카오그룹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지며 핀테크, 모빌리티 성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신사업 진출과 성과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카카오톡 비즈니스는 광고와 커머스 시너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콘텐츠는 웹툰 글로벌 진출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구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과 실적 추정치 하향을 감안해 낮추지만, 최근 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면서 “2022년에도 카카오의 실적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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