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2920선 마감..美 조기 긴축 우려는 여전
코스피지수가 11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다 마감 직전 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포인트(0.02%) 오른 2927.3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7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73억원, 217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와 카카오(-1.66%)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힙입어 삼성전자(005930)(1.15%)와 SK하이닉스(000660)(2.81%)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 2909선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며 “지난해 10월, 11월 반등은 모두 2910선에서 진행됐는데 현재로선 2910선이 중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셀트리온(068270)(5.08%), 금리 상승 수혜주인 KB금융(105560)(3.81%), 신한지주(055550)(1.17%), 하나금융지주(086790)(2.8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하면서 KB금융(105560)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뺏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42% 하락한 4만935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KB금융(24조9000억원)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카카오뱅크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00%), 운수장비(-0.70%), 종이목재(-1.42%), 건설업(-1.41%), 운수창고(-1.39%), 청강금속(-1.02%), 유통업(-0.6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1.12%), 의약품(1.11%), 의료정밀(0.39%) 등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0.46포인트(1.07%) 하락한 969.92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2.79포인트(0.45%) 내려간 3만6068.87에 폐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4포인트(0.14%) 빠진 4670.2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 반등해 6.93포인트(0.05%) 오른 1만4942.83에 거래를 종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자들은 관망세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올해 네 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3월과 6월,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12월 인상을 추가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시기도 12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기준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팔고 현금을 거둬들이는 양적긴축까지 논의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고용 측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자체는 밟아야 할 수순이지만 3월 FOMC 이후에는 지표 의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연준발 긴축 발작을 소화하기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장 불안의 지속성은 길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이날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내린 1194.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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