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챔피언 자리 도전하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두 번째 UFC 타이틀 도전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격투기 팬들이라면 설렐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타이밍과 명분, 무대가 모두 마련된 상황이기에 성사 가능성도 낮지 않다. 현 시점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을 직접 지목을 했고, 정찬성이 이에 흔쾌히 화답하면서 '빅매치' 성사가 머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3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동체급 랭킹 1위인 맥스 할로웨이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할로웨이가 훈련중 부상을 당하면서 이 대결이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이에 볼카토프스키는 트위터를 이용해 "코리안 좀비, UFC 272에서 싸워 보자"는 글을 남겼고, 정찬성도 "당연히 좋다(Of course)"고 응답했다. 1위 할로웨이가 싸울 수 없는 상황에서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최근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패배한 적이 있고,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역시 지난 11월 할로웨이에게 판정패한 상태라 최근 경기에서 승리한 UFC 페더급 최상위 랭커인 4위 정찬성은 붙어볼만한 상대로 손색이 없다. UFC 7연승 중인 8위 기가 치카제도 가능성은 있지만 챔피언이 직접 정찬성을 지목한 만큼 UFC 측도 정찬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2020년 설전을 벌인 적도 있기에 이번 경기가 성사되면 팬들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은 당시 "볼카노프스키의 마지막 KO승이 10년 전"이라며 '솜주먹(#pillowforhands)'이라고 불렀고,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이 야이르에게 KO된 사진을 올리며 "나는 10년간 실신당한 적이 없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정찬성이 이번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2013년 8월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와의 경기에 이어 두번째 챔피언 타이틀전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당시 정찬성은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하며 TKO로 졌지만 한국의 유일한 타이틀전 경험자로서 재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경기가 성사되더라도 3월이 아닌 4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달부터 스파링 훈련을 시작한 상태인 정찬성 입장에서는 한 달 뒤로 밀리는 정도는 오히려 시간을 벌고 몸을 만들 수 있어 나쁘지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이 지난 9일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 한계라고 말하는 사람은 11년 전 UFC에서 (레너드) 가르시아와 처음 싸운 날부터 존재했다"고 인스타그램에 밝히자 '스턴건' 김동현 등 여러 국내 파이터들도 응원을 보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격투기 팬들은 한동안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입만 바라보고 있게 됐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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