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학 21세기 공통 화두가 될 것"..첫 학술서 펴내

최성욱 기자 2022. 1. 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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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한국 청년이 세계 문화를 주도한다고 50년 전 예언했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제 탄허스님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간담회는 탄허스님의 일대기를 조명한 첫 학술서, '탄허학 연구-21세기 한국학의 새 지평'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문광스님은 동서양의 사상을 아우른 탄허스님의 사상이 한국학을 넘어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며 탄허학이 21세기 인류의 공통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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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탄허학 박사 문광스님
문광스님이 학술 저서 ‘탄허학 연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최성욱 기자
[서울경제]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한국 청년이 세계 문화를 주도한다고 50년 전 예언했을 때는 아무도 믿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제 탄허스님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인 문광스님은 11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탄허스님(呑虛, 1913~1983)은 주역, 노자, 장자에 능통한 한학의 대가로 유교·불교·도교 삼교를 통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날 간담회는 탄허스님의 일대기를 조명한 첫 학술서, '탄허학 연구-21세기 한국학의 새 지평'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지금까지 불교계에서 특정 인물을 학문 체계로 연구한 사례는 원효학 정도가 전부다. 문광스님은 "탄허스님은 20세기 한국 사상사에서 ‘학(學)’이라는 칭호를 부여할 만한 대표적 인물"이라며 "유불선 삼교의 동양 정통 사상 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서양 사상까지 회통하면서도 인재 양성과 교육사업까지 총망라했다"고 평가했다.

문광스님은 불교계의 대표적인 탄허 전문가다. 2013년 탄허스님 탄생 100주년과 입적 30주기를 맞아 탄허스님을 연구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했고, 탄허학이라는 표현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도 문광스님이다. 스님은 “탄허스님의 엄청난 학문의 세계를 만난 뒤로 공부를 하다 막혔던 부분이 모두 해소됐다”며 "불교 공부도 탄허스님의 책으로 하면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늘 책을 갖고 다니며 임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책에는 문광스님이 그동안 연구한 탄허스님에 대한 성과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탄허스님의 입적 직전 사진을 비롯해 당대 여러 큰 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 10여 점 등 한국 불교사에 희귀한 자료도 수록했다. 박정희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주고받은 대화도 소개했다.

문광스님은 동서양의 사상을 아우른 탄허스님의 사상이 한국학을 넘어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며 탄허학이 21세기 인류의 공통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탄허스님의 육성이 담긴 법문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스님은 해인사 원당암에서 각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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